이태원 국조, 첫 기관보고…청문회 증인 73명 채택

김범주 2022. 12. 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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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어제 첫 기관보고를 받았습니다.

참사 당시 컨트롤 타워가 어디인지를 두고 여야 공방이 오갔는데, 유족들은 야당 의원에 대한 '닥터카 동승' 문제 제기가 본질에 벗어난 질의라며 항의하고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특위는 진통 끝에 다음 달 4일과 6일 청문회를 열기로 우선 합의했고, 청문회 증인 73명도 확정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정조사 첫 기관 보고의 관건은 참사 당시 재난 컨트롤 타워가 어디였는지였습니다.

야당은 2018년 작성된 국가위기관리지침을 근거로 '대통령실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이해식/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재난 안전의 컨트롤 타워는 어디입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저는 제가 실무적인 선에서의 컨트롤 타워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식/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국가 위기 관리 컨트롤 타워는 국가안보실과 대통령 비서실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 대응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닥터카 탑승'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신현영 의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박성민/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자격이 없는 분이 통제하고 있는 구급 현장에 가서 그 위중한 사람들의 구급을 방해한 거 아닙니까?"]

이 과정에서 방청 중인 유족들의 항의가 나왔고...

[이태원 참사 유족 : "이대로면 국정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신현영 하나만 물고 늘어지는 이런 국정조사가 의미가 있습니까?"]

유족들은 국민의힘이 당리당략에 따라 정부를 대변하기만 한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퇴장했습니다.

특위는 진통 끝에 우선 다음 달 4일과 6일,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청문회 출석 증인 73명도 확정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쟁점이었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민주당 신현영 의원, 유족 등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여야는 3차 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 또 특위 활동 기간 연장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김종선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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