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에 놀란 가슴…한밤중 굉음에 신고 속출

[앵커]

오늘 새벽 수도권 일대에서 굉음과 함께 비행기를 목격했다는 주민들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우리 군이 미상의 항적을 포착해 대응하는 과정에서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킨 건데요.

북한 무인기 침범에 놀랐던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체를 알 수 없는 굉음이 하늘을 가득 메웁니다.

오늘 오전 0시 40분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굉음이 들린다는 제보가 KBS에 잇따라 들어왔습니다.

경기 북부 112와 119상황실에도 "하늘에서 굉음이 난다", "전투기처럼 보이는 비행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수십건 씩 접수됐습니다.

SNS 등에도 "엄청 큰 비행기 소리가 났다"는 등 시민들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알 수 없는 굉음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은영/인천 계양구 : "방문도 다 닫아놓고 창문도 닫아놓은 상태였는데 정말 머리 위에서 바로 나는 소리처럼 되게 크게 들려서 (북한 무인기) 뉴스가 갑자기 생각나면서 좀 무슨 일이 생겼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굉음의 정체는 우리 공군 전투기의 비행 소음이었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새벽 서부 전방지역 일대에서 미상 항적이 포착돼 F-15K 등이 출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상 항적은 풍선 등으로 확인돼 상황이 종료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1시쯤에도 인천 강화도 일대에서 북한에서 내려온 미상 항적이 포착돼 군이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군은 전투기와 헬기 등을 투입해 추적했지만 북한 무인기가 아닌 새떼로 확인됐고, 이 과정에서 강화군 지역에 재난문자가 발신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화면제공:이은영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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