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 "대출이자만 월100만원"…박미선 "금수저 맞아" 일침→결국 눈물 [MD리뷰](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배동성(57)의 딸 방송인 배수진(26)이 생계 및 직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한편, 대중의 악플과 비난에 따른 고충도 토로했다.
27일 케이블채널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한 배수진은 어떤 고민으로 출연했는지 묻자 "제가 대출 이자만 100만 원씩 매달 나가고 있다. 고정적인 수입이 나올 직업이 없다. 어떤 일을 해야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대출의 이유로는 "2월에 대출을 받고 경기도에 있는 집을 샀다. (이자가)70만 원 정도 나오다가 이제 100만 원이 나오더라"고 고백했다.
갑자기 집을 사게 된 이유에 대해선 "제가 이혼을 하고 너무 이사를 많이 다녀서 안정적이게 살고 싶었다. '아, 이거 내 집이다' 싶어서 대출을 받게 됐다"는 것. 배수진은 "무리했는데, 평생 살 집이라고 생각했다. 아들과 평생 살자고 했다"고 말했다. 가구, 가전제품 등도 새로 샀다는 배수진은 이전에 쓰던 것들은 중고거래를 통해 팔았다고 밝혔다.
현재 직업으로는 "많은 걸 하는데 안정적인 수입이 없다"며 "방송 활동도 하고 있고 광고도 하는데 안정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를 들은 MC 박미선(55)은 "사람들이 보면 집도 사고 가구도 새로 바꾸고, 돈이 되게 많은 줄 알겠다"고 했고, 배수진은 사람들이 "고민도 없고 진짜 잘 사나 보다 한다"며 "돈이 많은가 보다 한다"고 박미선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혼 전에는 가족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는 배수진은 "거기에서 적어도 200~300만 원 매달 받고 있었다"며 지금은 "그 채널을 아예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수진'으로 다시 활동하는데 그전보다 사람들이 잘 모르고 협찬도 잘 안 들어온다"며 "유튜브 말고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전공을 묻자 배수진은 "제가 대학교를 못 나왔다"고 털어놨다. "한국은 대학교를 나와야 중요하더라"는 배수진이 유창한 영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영어학원의 경우 "영어를 잘해도 대학교가 중요하더라. 그래서 못 받아줬다"며 "번역을 하려고 했는데 한국말을 (잘하지)못한다. 너무 어렵더라"고 했다. 또한 "한 어플 회사도 합격했는데 아기 봐줄 사람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녹화의 경우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참여한 것이라며 "베이비시터를 맡기면 똑같이 돈이 나가더라"고 했다. 또한 배수진은 "지금은 쇼핑몰을 시작했는데, 안정적인 수입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빠 배동성이 도움을 주지 않는지 묻자 배수진은 "아빠랑 약속했다. 성인, 스무 살이 되면 '네가 다 알아서 해야 한다. 휴대폰 비용이든 네가 다 알아서 해야 한다'고 했다"며 "저희 가족은 '너 알아서 하라'는 스타일이다. 아빠는 '돈 없다'고 항상 말한다. '너 알아서 하라'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배동성 딸'이란 수식어에 대해선 "첫 방송을 아빠랑 함께 출연했다"며 "이미지가 안 좋게 나왔다"고 토로했다. 배수진은 "방송 나올 때마다 그 이미지가 굳어서 박혀있더라. '금수저', '철없는 딸' 등. '나는 배동성 자식으로 태어났으면 대통령 되었겠다'는 그런 얘기도 많이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같은 배수진의 고민을 유심히 듣던 박미선을 솔직하게 일침했다.
박미선은 배수진에게 "늘 공주님처럼 부족함 없이, 금수저가 맞다. 금수저가 맞는 거다. 그동안 돈 걱정 안하고 살았지 않느냐. 다 조금씩 조금씩,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딱히 잘하는 것도 없고 애매한 거다"는 것.
박미선은 "스물일곱 살인데, 내가 잘할 수 있는 거를 찾아야 한다. 세상 살면서 (배)수진 씨보다 훨씬 어린 친구들도 그 절실함으로 간절하게 하나만 붙잡고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 그래도 될까 말까다"고 지적했다.
다른 MC 장영란(44), 김호영(39)도 배수진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배수진은 MC들의 일침에 "솔직히 말해서 여기도 돈 벌려고 나왔다"면서도 "또 욕을 먹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박미선은 "욕을 먹어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박미선은 "그런 거 생각하지마라"며 "정말 나를 위해 주는 사람 외에는 그렇게 내 인생을 깊게 생각해서 얘기하지 않는다. 그거에 신경 쓸 시간에 다른 거에 집중해야 한다. 댓글, 악플 신경쓰지 말라. 그거 볼 시간에 아이와 살기 위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배수진은 눈물을 쏟았다. "제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은 제가 열심히 사는 걸 아는데 그냥 사람들이 '에이, 그래도 너는 괜찮다'고 얘기하니까"라고 털어놓으며 남모르는 고충을 털어놨다.
배수진은 새해 목표로 "'배동성 딸' 말고, '싱글맘' 말고 저를 소개할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박미선은 "내가 잘하는 게 엉킨 목걸이를 푸는 걸 좋아한다.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인생에 꼬이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풀기 시작한다. 그럼 나중에 다 풀린다"고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배수진이 거듭 방송 후 악플을 걱정하자 박미선은 "걱정 돼?"라면서 카메라를 향해 "이 방송 보시고 욕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장영란 씨에게 부탁드린다. 배수진 씨한테는 욕하지 말아달라"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박미선은 "나 스스로한테 부끄럽지 않으면 된다. 무엇이든지"라고 격려했다.
[사진 = 채널S 방송화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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