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떼' 이어 이번엔 '풍선'‥군, 북한 무인기 오인 전투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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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이틀째 정체불명의 항적을 북한 무인기로 추정하고 전투기를 출격시켰지만, 무인기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새 떼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를 출격시킨 데 이어 오늘은 `풍선`을 무인기로 오인하고 항공 전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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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이틀째 정체불명의 항적을 북한 무인기로 추정하고 전투기를 출격시켰지만, 무인기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새 떼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를 출격시킨 데 이어 오늘은 `풍선`을 무인기로 오인하고 항공 전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선 겁니다.
군은 오늘 새벽 정체를 알 수 없는 항적이 레이더에 일부 식별돼 비상대기 중이던 공군 전투기를 인천과 경기 북부 상공 등으로 출격시켰습니다.
하지만, 레이더에 항적이 포착된 상공에서 공군 조종사가 눈으로 확인한 물체는 풍선이었습니다.
간밤에 공군 전투기가 출격하면서 인천과 경기 고양,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새벽 0시 40분쯤 갑작스러운 `굉음`에 놀랐다는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도 `굉음이 들려서 온 가족을 깨웠다`, `이 시간에 전투기가 날아다닌다`, `가까이서 크게 들려 너무 놀랐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군은 어제 오후 1시쯤 강화군 지역에 정체불명의 항적이 레이더에 포착돼 전투기를 긴급 출동시켰지만, 새 떼로 확인됐습니다.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궤적에 군이 이처럼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 건 전례 없던 일로, 그제(26일) 서울 상공까지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격추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돌려보낸 데 대한 국민 비난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격추 실패를 질책하고, 북한 무인기에 대한 강력 대응을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합참은 어제 공식 브리핑을 통해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정동훈 기자(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politics/article/6440209_356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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