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기부 장관, '윈·윈터 페스티벌' 성공 비결서 신동빈 언급한 이유
반신반의 참여기업 성과 확인…윈·윈터 페스티벌 잇단 동참
9500만원 매출 올리며 성공적 마무리…전담 기구 구성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관이 주도하는 행사에 민간이 줄 서는 일을 만들었습니다. 두 번의 동행축제로 17일 만에 1조4500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어메이징 하지 않나요?”
지난 상반기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준비하던 이 장관은 당초 6~7월에 열리던 행사를 약 두 달 미루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지금까지 해왔던 행사와 큰 차이가 없어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그 길로 바로 신동빈 회장을 만나러 가 동반성장을 위해 롯데의 유통망을 활용, 참여해줄 것을 처음으로 요청했다. 신 회장도 이를 수용했다. 롯데그룹은 9월 ‘7일간의 동행축제’에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등 14개 계열사가 함께 상생협력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 장관은 롯데의 참석 소식을 들고 다른 유통 대기업들에게도 함께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약 22개 대기업과 플랫폼들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제품을 자발적으로 판매하는 상생협력에 나섰다. 그 결과 7일 간의 동행축제는 약 50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당시 참여 기업들은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높은 성과를 달성하는 것을 지켜봤고, 결국 연말을 맞아 실시한 ‘한겨울의 동행축제 윈·윈터 페스티벌’에 연달아 동참했다.
결국 이번 윈·윈터 페스티벌의 실적도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다. 당초 온·오프라인을 통한 매출 3000억원과 온누리상품권 판매 5000억원을 합한 8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총 9516억3000만의 매출을 올리면서 목표치를 19%나 넘겼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4249억8000만원, 지류 온누리상품권 판매 5266억5000만원 등이었다.
이 장관은 “금액이 5만원 수준으로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윈·윈터페스티벌 열흘 만에 9500만원을 팔았다. (동행축제까지 포함하면) 올해 동행세일로 17일 만에 1조4500억원을 벌어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9500억원을 팔았다고 하니 윤석열 대통령도 ‘장사를 잘한다니까’라고 독려했다. 서울 시장은 광화문을 다 내주겠다고도 했다”며 “내년에는 수조원을 벌어들일 수 있도록 크게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 9월 열린 7일간의 동행축제와 이번 윈·윈터 페스티벌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소비촉진기획총괄반’을 신설했다. 내년부터 동행축제 등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대규모 소비촉진 행사를 총괄해 체계적·효율적 운영을 도모하며, 산하 공공기관·지자체·대기업 등이 주관하는 판매·촉진 행사와도 협업할 예정이다.
국내 행사를 진행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위한 판촉 행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촉진기획총괄반은 소상공인정책관 소속으로 7명으로 구성한다. 앞으로 다가올 동행축제를 기획·총괄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한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내년부터 총 3번의 동행축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B2B(기업 간 거래) 기업 등도 참여할 수 있도록 판을 키울 계획이다.
이 장관은 납품대금연동제와 8시간 추가근로 연장 등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납품대금연동제에 대해서는 “대기업들을 믿는다. 그렇지 않겠지만 그걸 계속 악용한다면 제도 자체가 작동이 어려우니 중기부도 다음 단계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모법이 있을땐 법을 개정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며 “상생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법안 내용이 작동이 되지 않으면 법안 개정 요구가 커질 것이고, 현 국회 지형상 개정안에 대해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8시간 추가연장근로에 대해서는 “그동안 주무부처가 고용노동부라 명분이 약해 계속 간담회만 했다”며 “(일몰 도래시 기업이들이) 내년부터 범법자가 될 수 있으므로 이제는 중기부의 시간이 될 것을 대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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