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미래차 등 올해 13개 기업 사업 재편 유도

13개 기업 중 8개사, 미래차 관련 사업 진출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내 5대 은행이 올해 총 13개 기업의 사업 재편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 가공 업체를 전기차 배터리팩 분야로 진출하도록 사업 재편을 돕는 등 미래차 관련 분야가 가장 많았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은 총 13개의 사업 재편 추진기업을 발굴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금융감독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약을 맺고 은행이 사업 재편 추진 기업을 발굴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은행권이 사업 재편 추진 기업 후보를 발굴하면, 산업부는 추천 기업에 대한 이행전략 컨설팅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5대 은행은 연말까지 10개 기업을 발굴하기로 했는데,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13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모두 승인했다.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구조변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상법·공정거래법상 절차 간소화와 규제유예, 금융·컨설팅·세제 등 다양한 분야의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13개 기업 중 8개차가 미래차 분야 기업이며, 인공지능·수소충전·영상플랫폼·반도체·광출력 분야도 각각 1개씩 추천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철·비철 금속을 가공해 내연기관 자동차의 외부 차체를 공급하는 A기업은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전기차 전용 배터리팩 분야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기업은 5년간 603억원을 들여 2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제철 플랜트를 공급하는 B기업은 사업 재편을 통해 수소충전소 설비를 제조할 계획이다. 5년간 172억원을 투자해 47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특히 연 매출이 20억원 내외로 영세하지만 향후 높은 가치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3개 기업에 대해서도 산업부에 추천했다.

은행권은 기업들의 사업재편 추진 동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산업부와 함께 기업 사업재편이 필요한 많은 기업이 동 제도를 이용하여 새로운 산업환경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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