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대출은 늘었다는데…취약 차주 설자리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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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마지노선인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늘었지만, 취약 차주들의 설 자리는 되레 줄었다.
2금융에서 대출받지 못한 중·저신용 차주들이 대부업으로 넘어오면서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중·저신용자들이 저축은행 등 2 금융에서 대부업으로 내려오자 기존 취약 차주들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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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제도권 마지노선인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늘었지만, 취약 차주들의 설 자리는 되레 줄었다. 2금융에서 대출받지 못한 중·저신용 차주들이 대부업으로 넘어오면서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지난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5조8천764억원으로 지난해 말 14조6천429억원 대비 1조2천335억원(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부 이용자는 106만4천명으로 5만6천명(5.0%) 감소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0.7%포인트(p) 하락한 14%였다. 금감원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대부 이용자의 평균 금리가 하락했다고 했다.
다만 대부 잔액은 증가했지만, 취약 차주들의 비중은 감소했다. 금감원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신용점수 300점대 차주는 지난해 말 44만2천336명에서 지난 6월 말 39만3천221명으로 줄었다. 지난 9월말엔 37만1천504명으로 더 줄었다.
신용점수 500점대 차주는 3만593명에서 3만3천138명으로, 400점대 차주는 1만1천989명에서 1만2천334명으로 소폭 늘었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중·저신용자들이 저축은행 등 2 금융에서 대부업으로 내려오자 기존 취약 차주들이 탈락했다.
금리인상기 조달 금리가 급등한 것도 취약 차주 탈락의 한 요인이다. 우수 대부업자들의 조달 금리는 연 4%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8%를 넘어섰다. 여기에 대손비용 등을 더하면 역마진이 나므로 차라리 상대적으로 우량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의 취급을 전환한 것이다.
최근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신용대출을 포함한 모든 신규대출을 중단하면서 취약 차주의 대출 절벽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금감원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센터 운영실적에 의하면 지난해 법정 최고금리 초과와 관련한 불법사금융 신고 건수가 총 2천255건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불법 채권추심 관련 신고 건수도 869건으로 49.8%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업자의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제도 안착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불법 채권추심, 불법사금융 등에 대한 검사와 단속을 강화해 취약 차주에 대한 민생 침해를 방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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