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업 체감경기 '뚝'…코로나19 수준까지 밀린다

이인준 기자 2022. 12.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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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 경기가 급속히 나빠지며,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했던 2년 전 수준까지 악화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내년 1분기 전망치는 74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부산(93), 세종(89), 울산(85), 서울(82), 광주(81) 등은 상대적으로 체감 경기가 낫지만 여전히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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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한상의, 내년 1분기 BSI 74…전분기 대비 7p 하락
6분기 연속 '부정 전망' 우세…하락세 점차 뚜렷해져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기업 체감 경기가 급속히 나빠지며,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했던 2년 전 수준까지 악화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내년 1분기 전망치는 74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0~200로 수치화한 것이다. 기준치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 경기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6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이어 체감 경기 내림세는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내년 1분기 BSI는 직전 분기 대비 7p, 전년 동기 대비 15p 하락하며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나타나던 2021년 1분기(75)보다 더 낮아졌다.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은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 자금 조달 여건 악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전쟁, 미중경쟁 등 지정학 리스크, 원자재·에너지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 위축 등 대외요인까지 겹쳐 새해 전망이 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코로나 특수가 지속되고 있는 제약(104)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비금속광물(60), 정유·석화(64) 업종은 더 부진했다. 대한상의는 "높은 원자재 가격과 유가 변동성에 고환율이 더해져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주요국 수요는 둔화한 탓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IT·가전(68), 철강(68), 기계(77) 등 수출 주력 품목도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다. 내수 비중이 높은 출판·인쇄(52), 가구(67), 섬유·의류(69), 식음료(71) 업종들도 새해에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 지역이 기준치 100 이하로 집계됐다. 강원(55)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중소산업공단이 밀집해 있는 대구(56), 인천(64), 경기(68) 지역도 부정적 전망이 높았다. 부산(93), 세종(89), 울산(85), 서울(82), 광주(81) 등은 상대적으로 체감 경기가 낫지만 여전히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8.2%는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업의 66.4는 영업이익 목표 달성이 힘들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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