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맞은 기업들 "내년 경기, 코로나19 수준" 잿빛 전망

김동호 2022. 12.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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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을 맞는 기업들이 내년도 경기를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년 전 수준과 비슷하다는 잿빛 전망을 내놨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은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 자금조달여건 악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게다가 전쟁, 미·중경쟁 등 지정학 리스크,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 위축 등 대외요인까지 겹쳐 새해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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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계묘년을 맞는 기업들이 내년도 경기를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년 전 수준과 비슷하다는 잿빛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락세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기업 절반은 올해 경영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밝히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내년 1·4분기 전망치가 74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7p,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p 하락한 수치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특히 내년 1분기 전망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던 2021년 1·4분기 BSI인 75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극에 달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은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 자금조달여건 악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게다가 전쟁, 미·중경쟁 등 지정학 리스크,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 위축 등 대외요인까지 겹쳐 새해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코로나 특수가 이어지는 제약(104)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BSI가 100을 넘지 못했다. 특히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비금속광물(60) △정유·석화(64)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높은 원자재 가격과 유가 변동성에 고환율이 더해져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수요가 둔화된 탓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제공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IT)·가전(68)을 비롯해 △철강(68) △기계(77) 등 수출 주력 품목과 내수 비중이 높은 △출판·인쇄(52) △가구(67) △섬유·의류(69) 업종 등도 새해 전망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의 체감경기가 모두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비금속광물 비중이 큰 강원이 55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사 응답 기업 절반 이상은 올해 경영실적도 목표에 미달한다고 예상했다. 기업의 40.3%는 '소폭 미달(10% 이내)', 17.9%는 '크게 미달'로 답해 58.2%가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영업이익 전망은 더 안좋았다. 기업 66.4%는 연초 목표했던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새해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이고 자칫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우려도 없지 않다"며 "어려운 가운데에도 기업들이 기회를 포착하고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획기적인 세제·금융 인센티브 통해 기업투자를 진작하고, 수출금융을 확대하는 등 정책지원이 확실하게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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