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소상공인 상품 불티… 이영 “내년엔 兆 단위 팔겠다”

윈·윈터 페스티벌, 매출 9500억
유통망 늘려 소비자 접점 확대 덕
중기부, 소비촉진기획총괄반 신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을 팔기 위해 위해 열린 ‘한겨울의 동행축제 윈·윈터 페스티벌’에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4249억8000만원, 지류 온누리상품권 판매 5266억5000만원으로 총 9516억3000만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온·오프라인을 통한 매출 3000억원, 온누리상품권 판매 5000억원 등 8000억원을 목표로 한 것을 약 1500억원(19%) 정도 초과 달성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같은 행사의 지난해 매출이 103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배(온누리 상품권 제외)가 늘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린 ‘한겨울의 동행축제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쇼룸을 관람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이영 중기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경기가 안 좋은데도 중기·소상공인 제품이 엄청나게 팔린 것”이라며 “내년엔 소비자 대상뿐 아니라 기업간 거래(B2B)로 제품을 팔고 해외 온라인 쇼핑몰까지 참여시켜 조(兆) 단위로 팔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소비촉진기획총괄반을 신설했다. 내년 동행축제 등 중기부가 연중 세 차례 주관하는 대규모 소비촉진 행사를 기획·총괄하는 전담부서다. 소상공인정책관 소속 7명의 공무원이 배정됐다.

그간 큰 관심을 못 받던 중기·소상공인 제품 판매가 활력을 띈 것은 이 장관이 직접 뛰어 롯데, CJ, 신세계 등 대기업을 참여시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고, 중소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 제품도 내면서 소비자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우체국쇼핑의 온라인 기획전에서 ‘고창 풍천장어 세트’가 6800만원의 매출을 내고, 가치삽시다(소상공인 포털), 티몬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안동한우’가 2000만원 이상 판매된 식이다.

이번 윈·윈터페스티벌에는 4만7000여 중소 소상공인 업체뿐 아니라 네이버(NAVER),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쿠팡 등 온라인플랫폼 채널 193개와 오프라인 채널 22개 등 215개 채널이 참여했다.

이 장관은 “관이 주도하는 행사에 민간이 줄을 서는 행사를 만들었다”면서 “내년에도 3고(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는 큰 보탬이, 국민들에게는 득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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