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업 체감 경기 '74'…2년 전 코로나 수준으로

배진솔 기자 2022. 12.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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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제외한 전 업종 '부정적'…수출 주력품도 부진
[최근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추이. (자료=대한상의)]

새해 첫 기업 체감경기가 코로나가 한창이던 2년 전 수준으로 악화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내년 1분기 전망치는 직전 분기 대비 7포인트(p),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7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코로나 영향으로 대폭 낮아졌던 2021년 1분기 BSI(75)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BSI는 100을 기준선으로 잡고, 그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이하면 부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2023년 1분기 업종별 BSI.]

업종별로는 제약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비금속광물(60)과 정유·석화(64) 업종은 특히 부진했습니다. 

높은 원자재 가격과 유가 변동성에 고환율이 더해져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주요국 수요는 둔화한 탓으로 보입니다. 

반도체를 포함한 IT·가전(68), 철강(68), 기계(77) 등 수출 주력품목도 부진한 전망이 많았습니다. 

내수비중이 높은 출판·인쇄(52), 가구(67), 섬유·의류(69), 식음료(71) 업종들도 새해전망이 부진한 업종에 속했습니다. 

올해 경영실적도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연초에 수립한 매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58.2%가 미달로 답했습니다. 

대한상의는 "새해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고 자칫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우려도 없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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