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검진 줄어서 2020년 암 환자 줄었다...갑상선암이 1위

박다영 기자 2022. 12.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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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유행 첫해인 2020년 의료 이용이 줄어들면서 신규 발생한 암 환자 수가 전년 대비 3.6% 줄어든 24만여명으로 집계됐다.

28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0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는 24만7952명이다.

암종별 발생 순위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2만91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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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유행 첫해인 2020년 의료 이용이 줄어들면서 신규 발생한 암 환자 수가 전년 대비 3.6% 줄어든 24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갑상선암 환자가 5년동안 생존할 가능성은 100%로 나타났다. 무증상일 때는 갑상선암 검진이 불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이 뒤를 이었다. 위암은 전년 3위로 떨어진 데 이어 발생순위가 4위로 낮아졌다.

28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0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는 24만7952명이다. 전년 대비 9218명이 줄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 13만618명, 여성 11만7334명으로 각각 4866명(3.6%), 4352명(3.6%)이 감소했다.

매년 증가하던 신규 암 환자 수가 2020년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유행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암 발생자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3, 4월 각각 18.7%, 14.4% 감소하다가 거리두기가 완화된 6월10.7% 증가했다.

암종별 발생 순위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2만9180명)이다.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위암은 지난해 3위에서 4위로 낮아졌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위암의 순위가 떨어진 것에 대해 "위암 검진은 위 내시경으로 하는데 2020년 의료 이용이 줄면서 검진을 덜 받아서 (발생이) 줄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6~2020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1.5%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기대생존율을 비교한 값이다.

가장 많이 발생했던 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이 100%였다. 서 원장은 "암을 가진 사람과 안 가진 사람의 생존률이 똑같다면 암을 치료할 가치가 있냐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들에게 갑상선암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다면 검진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립선암(95.2%), 유방암(93.8%)은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간암(38.7%), 폐암(36.8%), 담낭 및 기타담도암(29%), 췌장암(15.2%) 등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폐암, 간암, 위암은 10년전 대비 생존율이 10%p 가량 상승했다.

1999년 이후 암 진단을 받아 2020년 기준 치료를 받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는 약 228만명으로 2019년(약 215만명) 대비 13만명이 늘었다. 전체 인구 중 암 유병자는 4.4%다. 65세 이상에서는 7명당 1명(13.4%)이 암유병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암 유병자 전체를 암종별로 분류하면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순이다. 암 진단을 받고 5년 넘게 생존한 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60.1%인 약 137만명으로 전년(약 127만명) 대비 10만명이 증가했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020년 암발생자 수 및 발생률이 크게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암 검진 등 의료이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며 "최근 몇 년 간 코로나19로 인하여 암검진 수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어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 성과 향상을 위해 암 검진을 적극 독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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