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고딩엄빠2’ 휴지기 갖는 논란 예능, 여론 바꾸려면[이슈와치]

박정민 2022. 12. 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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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추행 논란 여지가 있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 물의를 빚은 '결혼지옥'과 성인과 미성년자의 관계를 미화한다고 지적받은 '고딩엄빠2'가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MBC 측은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프로그램 내부 정비 차 2주간 결방한다고 밝혔다.

그간 '고딩엄빠2'는 꾸준히 미성년자와 성인의 부적절한 관계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혼지옥', '고딩엄빠2' 출연자들은 변화를 원하며 용기를 냈지만 방송은 자극적인 내용을 담아내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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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아동 성추행 논란 여지가 있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 물의를 빚은 '결혼지옥'과 성인과 미성년자의 관계를 미화한다고 지적받은 '고딩엄빠2'가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MBC 측은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프로그램 내부 정비 차 2주간 결방한다고 밝혔다.

'결혼지옥'은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고스톱 부부' 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남편이 애정 표현이라며 7살 의붓딸을 끌어안는가 하면 가슴과 엉덩이 등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의붓딸은 여러 번 거부 의사를 내비치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남편의 행동이 아동 성추행이며, 이를 여과 없이 내보낸 제작진에 대한 지적을 쏟아냈다. 결국 제작진은 VOD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여론은 들끓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해당 회차 관련 민원이 3천여 건을 넘어섰다. 오은영 박사에 대한 책임론까지 대두되면서 해명 글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또 다른 논란 예능 MBN '고딩엄빠2'도 휴지기를 갖는다. '고딩엄빠2'는 2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 2를 마무리한다. 2주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내년 1월 18일 시즌 3으로 돌아온다.

그간 '고딩엄빠2'는 꾸준히 미성년자와 성인의 부적절한 관계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부부 싸움을 생중계 하는 등 자극적인 내용을 내보내 꾸준히 폐지 요구가 이어졌다. 고딩엄빠들이 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방법을 모색한다는 기획 의도를 갖고 있지만 이와 정반대인 그림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 단순히 꾸짖음 정도로 마무리돼 패널들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결혼지옥', '고딩엄빠2' 출연자들은 변화를 원하며 용기를 냈지만 방송은 자극적인 내용을 담아내기 바빴다. 물론 정해진 분량 안에 편집을 하다 보면 더 자극적으로 편집될 수 있다. 하지만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나가는 프로그램이 고발 프로그램은 아니다. 문제적 장면을 시청자들이 생중계하듯 보지 않아도 충분히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이를 그대로 전시하는 건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 범죄로 비칠 수 있는 사례를 다룰 땐 보다 신중하고 섬세한 편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비슷한 시기 재정비 시간을 갖는 두 문제적 예능이 시청자 비판을 받아들여 변화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MBC '결혼지옥', MBN '고딩엄빠2')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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