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소각장 설명회, 실신·고성 '아수라장'… 20분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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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개최한 마포구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 관련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20분 만에 종료했다.
서울시는 28일 오전 10시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소각장 건립과 관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결과를 발표했다.
설명회장 안은 호루라기, 부부젤라, 페트병 등의 소음과 주민들의 '전면 철회' 구호로 소란스러웠지만 서울시는 예정대로 오전 10시 설명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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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결과 발표
200명 선착순 모집…주민들, 피켓 들고 반발
실신하고 오열하기도…"날치기 설명회" 항의
서울시 "소각장 증설 환경평가 영향 거의 없어"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가 개최한 마포구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 관련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20분 만에 종료했다.
서울시는 28일 오전 10시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소각장 건립과 관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설명회 참석자 200명을 지난 26일부터 선착순 모집했다.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등 반대 주민들은 설명회장 앞에서 '소각장 추가 결사반대' 등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격렬하게 반발했다.
입구에서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참석 신청한 주민들 상대로 신분증 검사를 했다. 설명회장 안은 호루라기, 부부젤라, 페트병 등의 소음과 주민들의 '전면 철회' 구호로 소란스러웠지만 서울시는 예정대로 오전 10시 설명회를 시작했다.
이번 설명회는 두 달 전 무산된 주민설명회와 다른 법적 절차다. 지난 10월 주민들의 고성과 몸싸움으로 무산된 첫 주민설명회를 대비해 서울시는 단상 앞에는 저지선을 마련하고, 경찰과 공무원 100여명이 지키고 있었다.
발표자인 전문연구기관 한맥기술 이병도 상무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결과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한명이 잠시 쓰러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저앉아 오열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이 상무가 오전 10시20분 발표를 마치고 "질문을 받겠다"고 했으나, 주민들은 "백지화", "독재시장 오세훈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에 서울시는 "추가질문이 없으니 이상으로 주민설명회를 마치겠다"고 종료를 선언했다. 주민들은 이후에도 자리에 남아 "이런 날치기 설명회는 무효다", "입장하는데 신분증 검사 핑계로 10분 이상 시간을 끌었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항의했다.
한편 시는 지난 9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해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구성해 평가항목과 범위 등을 결정하고 평가서 초안을 마련했다.
상암동에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하더라도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 다이옥신 등의 수치는 기준을 만족하고 토양·수질·소음 등 영향도 거의 없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자원회수시설 예정지 반경 5㎞ 내 15곳에서 현장 특정이 이뤄졌고 868곳 지점에서 진행됐다.
그 결과 자원회수시설을 증설해도 대기 오염물질과 악취 등의 영향은 거의 없고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 다이옥신 등 환경기준도 만족했다고 시는 전했다. 토양, 수질, 소음·진동 등 다른 항목 역시 자원회수시설 증설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도 밝혔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자원회수시설 입지 선정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시민들이 공람할 수 있도록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와 환경부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 게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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