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 사라진 유통주…편의점 뜨고 백화점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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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성수기를 누려야 할 유통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기 둔화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소비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추구를 강요해왔다"며 "소비자들의 가성비 추구 현상이 내년에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편의점이 중저가 외식 수요까지도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백화점 업황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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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성비 중시 분위기 편의점 매력 커져"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연말·연시를 맞아 성수기를 누려야 할 유통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기 둔화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편의점 브랜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10월27일부터 두 달간 주가가 22.1% 올랐다.
이 기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13.3%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5.4%)을 훌쩍 넘는 수치다.
반면 백화점 관련주는 지지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달 7일 23만500원까지 올랐던 신세계는 주가는 전날 21만7500원으로 5.6%나 하락했다. 지난해 '더 현대' 오픈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이달 들어 1.98% 떨어졌다.
화장품과 의류 등 고가 해외 브랜드를 직수입하는 신세계인터네셔널도 지난 5일 2만6850원에서 전날 2만6150원으로 2.6% 내렸다. 다만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명동과 잠실 상권에 메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이달 들어 주가가 7.8%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소매유통 시장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편의점 매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소비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추구를 강요해왔다"며 "소비자들의 가성비 추구 현상이 내년에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편의점이 중저가 외식 수요까지도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백화점 업황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의 경우 VIP 고객중심 영업으로 전통적으로 불황에 강한 채널이긴 하나 코로나 기간 동안 유입된 20~30대의 매출 고성장세의 기저효과로 내년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소비주 양극화가 심화되는 한 유통업종에 대한 투자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이 맞물린 순환참조는 소비 시장에 대한 걱정을 촉발시키고 있다"며 "소비 축소 가능성은 자연스럽게 소비 시장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유통업종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유통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논하기에는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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