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열렸다…날아오르는 항공·여행주

박은비 기자 2022. 12. 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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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여행주들이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날아오르고 있다.

중국이 3년 만에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를 선언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탄력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항공주가 선방하고 있는 건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다만 리오프닝 수혜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세에 달렸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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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CC 중심으로 주가 기지개
최대 6거래일 연속 상승세
"中 코로나19 확산세 관건"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 항공·여행주들이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날아오르고 있다. 중국이 3년 만에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를 선언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탄력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5원(3.22%) 상승한 2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지난 26일은 8.57% 뛰어 지난 9월27일(13.12%)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다른 항공사들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같은 시각 제주항공은 350원(2.39%) 오른 1만5000원, 진에어는 350원(2.07%) 상승한 1만7250원에 거래 중이다. 대한항공은 100원(0.41%) 오른 2만4300원에 그쳤다.

다만 연말 기준 자본잠식률 50% 이하로 맞춰야 하는 티웨이항공만 이날 30원(1.15%) 빠진 25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까지는 4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은 배당락일로 통상적으로 현금배당을 받을 수 있는 배당기준일이 지나 주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코스피는 2% 넘게 빠져 두달 만에 2300선이 붕괴된 상태다. 이 가운데 항공주가 선방하고 있는 건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중국 방역당국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최고 방역조치를 완화해 다음달 8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외 입국자는 중국에 들어갈 때 별도의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8일간의 격리도 해제된다. 이로 인해 3년 가까이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이 마침표를 찍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여행사 주가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850원(6.14%) 뛴 1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거래일 연속 6%대 오름세다. 참좋은여행(5.58%), 하나투어(3.98%), 노랑풍선(3.96%)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항공·여행주의 상승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다만 리오프닝 수혜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세에 달렸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가 본격화되면서 4분기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과 항공유 하락으로 비용 측면에서의 부담도 경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 한국과 중국을 잇는 비행기 운항편수는 팬데믹 이전인 21% 수준에 불과하나 이 또한 빠르게 증편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과 중국간 비행기 운항편수는 2019년 월평균 7500대 이동했으나 현재는 1600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취날 데이터에 따르면 26일 중국 방역당국 발표 이후 국제선 비행기표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목적지는 중국과 근거리에 있는 태국, 일본, 한국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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