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지난 FA 시장, 남아있는 포지션별 최고 선수는?

안형준 2022. 12. 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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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FA 시장에 남아있는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월 28일(한국시간) FA 시장에 아직 남아있는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했다. 개장한지 약 7주가 지난 FA 시장은 이제 반환점을 지났다.

포수 부문에서는 개리 산체스가 선정됐다. 올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시즌을 보낸 산체스는 128경기에서 .205/.282/.377 16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의 미래로 평가받던 시절과 비교하면 뚝 떨어진 성적이지만 산체스는 아직 30세고 여전히 좋은 장타력을 갖고 있다. 반등을 얼마든지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1루수는 브랜든 벨트가 선정됐다. 1988년생으로 2023시즌 개막 직후 35세가 되는 노장인 벨트는 올해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썼다. 78경기에서 .213/.326/.350 8홈런 23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무릎 부상 여파가 컸다. 전성기가 지난 것이 분명하고 30대 중반에 건강 문제도 있지만 벨트는 2020-2021시즌 2년 동안 148경기 .285/.393/.595 38홈런 8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무릎이 나아진다면 충분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2루에서는 진 세구라가 선정됐다. 한 때 최고의 평가를 받는 내야수였던 세구라는 올해 98경기 .277/.336/.387 10홈런 33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 평균 이상의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유격수는 호세 이글레시아스. 이글레시아스는 올해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며 118경기 .292/.328/.380 3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아주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여전히 공수에서 평균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3루수는 베테랑 에반 롱고리아가 선정됐다. 롱고리아는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89경기 .244/.315/.451 14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리그 평균을 웃도는 생산성을 보였다. 문제는 건강. 롱고리아는 최근 2년 동안 170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을 유지하고 있고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까지 갖춘 만큼 건강만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외야에서는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 중견수 애덤 엔겔, 우익수 애덤 듀발이 선정됐다. 김하성과 함께 뛴 프로파는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커리어 최다인 152경기에 출전해 .243/.331/.391 15홈런 58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올시즌 기록한 bWAR 3.1은 커리어 하이. 곧 30세가 되는 나이도 부담스럽지 않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중견수 엔겔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올해 백업 멤버로 119경기에 나서 .224/.269/.310 2홈런 17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실망스러운 수치였고 루키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2020-2021시즌 2년 동안 75경기 .270/.335/.488 10홈런 30타점을 기록했고 수비에도 별 문제가 없는 만큼 의외의 '가성비' 옵션이 될 수 있다.

1988년생 우타거포 듀발은 올해 급격히 추락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86경기에 나서 .213/.276/.401 12홈런 3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듀발이 2019-2021시즌 3년 동안 244경기 .236/.291/.512 64홈런 165타점을 기록했고 통산 3차례나 30홈런을 쏘아올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기대할 여지는 남아있다.

지명타자는 트레이 만시니가 선정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지탱하는 스타였던 만시니는 지난 여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 됐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하지만 이적 후 성적은 51경기 .176/.258/.364 8홈런 22타점으로 처참했다. 비로 휴스턴에서 부진했지만 만시니는 볼티모어에서 6년 동안 701경기 .270/.334/.463 117홈런 350타점을 기록한 강타자고 아직 30세다. 건강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충분히 손을 잡을만한 선수다.

마운드에선은 선발 코리 클루버, 불펜 앤드류 샤핀이 선정됐다. 두 번이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36세 베테랑 클루버는 올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31경기 164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부진한 성적이었지만 여전히 큰 건강 이슈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단년 계약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옵션이다.

샤핀은 언급된 선수들 중 가장 상황이 좋다.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올해 64경기 57.1이닝을 투구하며 2승 3패 1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한 샤핀은 정상급 셋업맨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최근 2년 동안 13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며 강력한 피칭을 선보였다.(자료사진=에반 롱고리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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