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동거녀 살해' 용의자, 사이코패스 가능성은?

김동현 2022. 12. 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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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은 30대 남성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 장애증)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상당히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자친구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이전 동거녀이자 집주인인 50대 여성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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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택시 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은 30대 남성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 장애증)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상당히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28일 오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교수는 "옷장 안에 시신을 넣어두고 여성을 초청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질적으로 보면 (사이코패스) 해당 사항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에서는 점수가 많이 나올 것 같지 않은 것이 전과가 많지 않다"며 "점수가 25점이 넘어가는 정도로 높은 점수는 나올 것 같지 않다는 판단"이라는 의견도 남겼다.

사이코패시 체크리스트라고 불리는 PCL-R 검사는 총 20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사이코패스 구분 검사로 우리나라에서는 25점 이상(40점 만점)일 경우 사이코패스로 구분한다. 연쇄살인범인 유영철은 38점, 강호순은 27점의 결과를 나타낸 바 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캡처]

이 교수는 아울러 "A씨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합의금이 현금으로 집에 있었을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면서 "애당초 택시 기사를 집으로 유인할 때부터 택시 기사를 집에서 나오게 할 계획이 없었던 것"이라는 생각도 덧붙였다.

A씨는 앞서 지난 20일 고양시 한 교차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60대 택시 기사와 접촉 사고를 냈다. 이후 합의금을 명목으로 그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겼다.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아파트 옷장에 시신을 숨긴 3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도 살해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하면서 경기 파주시 공릉천 주변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한 경찰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자친구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이전 동거녀이자 집주인인 50대 여성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A씨 진술을 토대로 50대 여성 시신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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