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방역 완화에 여행업계 꿈틀…"점진적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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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현재 8일인 입국자 의무 격리를 다음 달 8일부터 중단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 방역조치를 대거 해제함에 따라 한중 양국간 여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한중 항공편이 여전히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 단체관광비자 등에 대한 세부조치가 아직 나오지 않은 점에 비춰 실질적인 여행수요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광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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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제한·단체비자 세부사항 없어 아직 신중한 접근
제한 완전히 풀려 中관광객 대거 몰릴때 방역 가이드라인 골몰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오지은 기자 = 중국 당국이 현재 8일인 입국자 의무 격리를 다음 달 8일부터 중단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 방역조치를 대거 해제함에 따라 한중 양국간 여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한중 항공편이 여전히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 단체관광비자 등에 대한 세부조치가 아직 나오지 않은 점에 비춰 실질적인 여행수요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광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중국 관광객 회복에 대비해 상품 리뉴얼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인바운드(외국인 국내여행) 전문 여행사 하나투어ITC를 중심으로 중국 관광객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여행객을 맞을 준비는 이미 다 갖춰져 있다"면서도 "향후 항공편 회복 상황, 중국의 세부 정책 발표 등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모두투어도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 모두투어 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국내 관광 상품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실제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규제 완화 발표 직후 중국 내에서 한국 관광 관련 검색량이 급증한 상태다.
여행사이트 퉁청은 정책 발표 후 국제선 항공편 검색이 8.5배, 비자 검색이 10배 늘었고 가장 주목받은 해외 관광지로는 일본·한국·태국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
트립닷컴도 다음 달 21∼27일 춘제(春節·설) 연휴 등을 염두에 둔 해외여행 검색이 늘었다면서 인기 해외 여행지는 일본·한국·태국 순서라고 전했다.
한국 내 중국 여행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인다.
모두투어는 북경지사를 통해 현지 분위기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현지 인프라와 여행 상품 재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여전히 많은 점 등을 고려하면 즉시 여행이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5월 전에는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도 "현지 파트너사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상품을 재구성하는 등 제반 사항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궁(보따리상)의 매출 비중이 큰 면세업계에서도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경 봉쇄 완화는 코로나 사태라는 긴 터널을 지나 보내는 희망의 문 같은 소식"이라며 "봉쇄 완화로 면세 큰손인 다이궁 왕래가 늘면 코로나 사태 이후 크게 오른 수수료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환율 상승, 방역 정책 변화 등 변수로 인해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관광객의 점진적 회복에 방점을 두고 지원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이현진 관광공사 중국팀 팀장은 "항공편뿐 아니라 페리 등 대형운송 수단 역시 회복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 내부의 정책 불신 등도 고려하면 방한 중국인 회복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분기나 중국 내에서 다른 시그널이 오기 전까지는 네트워크 재건 등 기반 조성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행업계는 방역 제한이 완전히 풀리고 한중 항공편이 정상화돼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 경우 방역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잡을지도 골몰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방역당국과 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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