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출신인데…양키스 12승 투수·AL 신인왕, WBC는 미국·멕시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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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야구소프트볼연맹은 내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미국 정부와 외교 문제도 해결하면서 지금까지는 쿠바 국민으로만 구성했던 야구 대표팀을 망명 선수까지 포함한 '쿠바 드림팀'으로 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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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쿠바 야구소프트볼연맹은 내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망명으로 인한 전력 유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고 지금까지 망명 선수에게만큼은 굳게 닫았던 문을 열었다. 미국 정부와 외교 문제도 해결하면서 지금까지는 쿠바 국민으로만 구성했던 야구 대표팀을 망명 선수까지 포함한 '쿠바 드림팀'으로 꾸릴 수 있게 됐다.
그런데 투타에서 핵심이 될 만한 선수들은 쿠바가 아닌 다른 나라 유니폼을 입고 WBC에 나선다. 양키스 투수 네스터 코르테스는 미국, 탬파베이 외야수 랜디 아로사레나는 멕시코 대표로 WBC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코르테스는 게임 캐릭터 '마리오'를 떠올리게 하는 외모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도 웃게 만드는 변칙 투구 동작으로 유명하다. 실력도 뛰어나 이미 지난해부터 양키스 로테이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지난해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고, 올해는 28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2.44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미국 대표팀에서도 주축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은다.
태어난 곳은 쿠바 수르히데로 데 바타바노. 그러나 만 1살이 되기도 전에 미국에 터를 잡았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망명으로 미국 국경을 넘지는 않았다. 아버지 네스터 코르테스 시니어가 1995년 미국 비자에 당첨되면서 미국 플로리다에서 새출발했다.
코르테스는 지난달 미국 대표팀 합류를 선언한 뒤 인스타그램에 "2013년 고교 시절 말린스파크에서 (WBC를 보며) 야구 팬이 느낄 수 있는 흥분을 경험했다. 그 뒤로 언젠가 이 위대한 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쿠바 대표팀으로 뛰고 싶다는 말을 한 적도 있지만, 10월 말에 미국 대표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고민하지 않고 바로 알겠다고 했다. 나는 쿠바에서 태어나 아주 어린 나이에 미국에 도착했다. 우리 부모님은 아메리칸드림을 따라 이곳에 왔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는 내 쿠바 뿌리, 내 핏줄을 타고 흐르는 쿠바의 피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아로사레나는 최지만의 동료 선수로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풀타임 2년차인 올해도 타율 0.263 OPS 0.773과 20홈런 32도루로 활약했다.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쿠바 수도 아바나 출신인 아로사레나는 지난 2015년 19살 때 쿠바를 탈출해 멕시코 메리다로 이주했다. 친정 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기 전에는 멕시코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멕시코 시민권을 얻어 국가대표 자격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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