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전투기 오인 출격…어제는 새 떼, 오늘은 '풍선'

윤신영 기자 2022. 12. 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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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이틀 연속 정체불명의 항적을 북한 무인기로 추정하고 전투기를 출격시켰지만 무인기가 아니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1시쯤 강화군 업모도 지역에 정체불명의 항적이 레이더에 포착돼 전투기를 긴급 출동 시켰지만 새 떼로 확인됐다.

군은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와 영공 침범 이후 정체불명의 항적을 무인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긴급 출격하는 등 공세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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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6월 21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이 이틀 연속 정체불명의 항적을 북한 무인기로 추정하고 전투기를 출격시켰지만 무인기가 아니었다. 전날은 새 때, 이번엔 '풍선'으로 확인됐다.

28일 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정체를 알 수 없는 항적이 레이더에 일부 식별돼 비상대기 중이던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인천과 경기 북부 상공 등으로 전개했다.

레이더에 항적이 포착된 상공에서 공군 조종사가 확인한 물체는 풍선의 모습이었고, 이에 군은 항적이 북한 무인기의 흔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당시 항적과 출동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정확히 어떤 물체였는지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공군 전투기가 출동하는 과정에서 인천, 경기 고양, 서울 일부 지역에서 28일 0시 40분쯤 갑작스러운 '굉음'에 놀랐다는 민원이 줄을 이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굉음이 들려서 온 가족을 깨웠다', '이 시간에 전투기가 날아다닌다', '가까이서 크게 들려 너무 놀라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1시쯤 강화군 업모도 지역에 정체불명의 항적이 레이더에 포착돼 전투기를 긴급 출동 시켰지만 새 떼로 확인됐다.

군은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와 영공 침범 이후 정체불명의 항적을 무인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긴급 출격하는 등 공세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는 앞선 26일 상황에서 북한 무인기에 100여 발의 사격을 가했는데도 격추에 실패했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합참은 27일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지시 사항을 대통령실이 28일 오전 브리핑에서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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