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행수요 급증하는데 비행기가 없네?

김기호 기자 2022. 12. 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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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AP=연합뉴스)]

전 세계 여행 수요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으나 이를 감당할 비행기가 충분하지 않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특히 중국이 마지막 남은 코로나19 규제를 해제하면서 전 세계의 비행기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현재 밀려 있는 항공기 주문량은 1만2천720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 세계 시장을 양분하는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에어버스의 가장 인기 있는 단일 통로형 모델도 최소 2029년 인도분까지 다 판매된 상황입니다.

이는 지난 몇 개월간 너무 많이 올라 사람들이 심하게 불평하는 항공권 가격이 당분간 유지되고,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행 전문 사이트 '라이브프롬어라운지'(LiveFromALounge.com)의 아자이 아우타니는 "중국의 재개방으로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비행기 부족뿐만 아니라 유가 상승과 같은 다른 요인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필수적인 부품 구하기나 노동력 부족과 같은 공급망 문제 역시 보복 여행 심리와 노후 항공기 대체 필요성 등으로 늘어난 항공사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실제로 에어버스는 이달 초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700대의 제트 여객기 납품 목표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앞서서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주물이나 단조를 만드는 소규모 항공기 부품 납품업체에 특히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국가들이 국경을 닫으면서 위축된 여행 수요가 언제 회복될지 몰랐던 항공사들이 전 세계 사막에 보관 중인 수천 대의 항공기들도 비행기 부족을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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