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보다 공급망 안정…글로벌 자동차 업체, 脫중국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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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등을 우려해 다른 국가에서 부품 조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시장의 거대한 규모 때문에 대부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낮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에서의 부품 조달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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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책 불확실성·국제사회와 디커플링 우려
가격 인상 불가피하나 공급 안정성 중점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등을 우려해 다른 국가에서 부품 조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업계 경영진과 공급망 전문가를 인용해 이들 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 한동안 고집했던 엄격한 방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국제 사회와 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캐니스 임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러시아 공장을 폐쇄하거나 주요 부품을 다른 국가에서 급히 조달해야 했던 상황을 예로 들면서 “미중 관계는 이전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의 거대한 규모 때문에 대부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낮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에서의 부품 조달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중국산 부품으로 만들어 중국에서 판매하고, 그 외 지역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해당 지역 안전한 공급망을 유지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식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가격 상승을 동반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캐나다계 투자은행 RBC 캐피털 마켓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부품 조달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결국 변하는 것은 가격”이라면서 “모든 이들이 동일한 유럽이나 미국 공급 업체로 전환하려고 하면 공급 제한이 생길 것이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라릭스파트너의 테드 메이벨리 제조업 컨설턴트는 “중국에서 멀어지는 것은 노동력과 부품 모두 가격 인상 검토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급망의 안정적인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모로 마사히로 마쓰다 전무는 “더 이상 비용은 주요 원동력이 아니”라면서 “현재로서는 부품의 안정적인 조달 등 공급망의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쓰다는 이미 일부 중국산 부품을 일본산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200개 이상 공급업체들에 향후 차질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재고를 비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독일 자동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을 언급하며 “독일 업체들은 부품뿐만 아니라 판매나 투자 측면에서도 중국과 너무 깊게 얽혀 있고,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내부적으로 중국을 경계하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 소비자에 대한 판매 의존도가 높아 이런 변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린다고 FT는 덧붙였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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