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넘는 아파트 월세, 전국 8만건 … 전세가는 17개월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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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에서 월세 100만 원이 넘는 고액 월세 아파트 거래가 8만 건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 41만5445건 가운데 월세 100만 원 이상은 8만812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월세 최고가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면적 273.96㎡로, 지난 3월 전세보증금 4억 원·월세 4000만 원(6층)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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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이상 월세 1년새 24%↑
전국 평균 전세가 3억원 밑돌아
올해 전국에서 월세 100만 원이 넘는 고액 월세 아파트 거래가 8만 건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 및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계는 올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월세전환율보다 높아지고, 전세 가격 하락에 ‘역전세난’(계약 때보다 전세 시세가 떨어져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지는 것) 우려가 커져 월세 수요만 늘어난 결과로 풀이했다.
2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 41만5445건 가운데 월세 100만 원 이상은 8만812건으로 집계됐다. 100만 원 이상 월세 아파트 거래는 2019년(2만6051건)까지도 2만 건대였으나, 2020년 3만2668건에 이어 지난해 6만4712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24.8%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만3116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2만7663건, 인천 5141건 등 순이었다.
올해 월세 최고가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면적 273.96㎡로, 지난 3월 전세보증금 4억 원·월세 4000만 원(6층)에 거래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 3블럭’ 전용면적 148.93㎡가 같은 달 보증금 3억5000만 원·월세 1200만 원(49층)에 계약됐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최신 월간집계인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 가격은 5억9910만7000원으로 파악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서울 전세 가격이 6억 원 밑으로 내려온 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6월 4억9833만6000원에서 한 달 만에 6억1557만8000원으로 크게 뛰어오른 뒤 올해 10월까지 6억 원대를 유지해왔다.
또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지난달 2억979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줄곧 3억 원 이상을 유지하다가 2억 원대로 돌아갔다.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3억1952만5000원) 정점을 찍은 뒤 올해 들어 매달 하락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전세보증금 사기 피해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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