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檢 소환 불응한 채 호남 돌며 ‘야당 탄압’ 강변하는 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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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검찰 소환에 불응한 채 이틀째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을 돌고 있다.
민생 투어를 내세웠지만, 수사를 비난하는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고 소환에 예우를 갖추라는 요구까지 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 뒤 송정매일시장을 방문해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 연설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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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검찰 소환에 불응한 채 이틀째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을 돌고 있다. 민생 투어를 내세웠지만, 수사를 비난하는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고 소환에 예우를 갖추라는 요구까지 했다고 한다. ‘조사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하루 전 공언이 무색하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 뒤 송정매일시장을 방문해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 연설회’를 개최한다. 전날 무안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카카오톡 등에서 한 분이 100명씩에게만 제대로 된 (검찰 수사 관련) 정보를 알려 나간다면 웬만한 공중파 방송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수사검사 ‘좌표 찍기’에 이은 수사 방해 선동으로 볼 소지가 다분하다. 이 대표 측은 소환 통보를 지청장이 아닌 부장검사가 한 것은 제1당 대표에 대한 예우에 어긋난다며 불만까지 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과 달리 새로운 증거와 진술이 잇따른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두산중공업 임원으로부터 정자동 부지 용도변경 청탁을 받자 당시 정책비서관이던 정진상과 상의하라고 했다는 내용의 두산 내부 보고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현동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정진상이 ‘김인섭이 하는 거다. 한번 살펴봐라’는 취지로 내게 직접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인섭이 개발업체에 영입된 이후 성남시는 2차례 반려했던 용도변경 신청을 수용해 4단계나 높여줬고 임대주택 비율도 100%에서 10%로 축소해줬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대북 불법 송금 사건 수사도 확대 중이다.
일반 국민이 이 대표처럼 행동할 수 있겠는가. 직간접 연루된 사건이 10건에 이른다. 강변(强辯)을 중단하고 검찰 수사에 응해 결백을 주장하는 것이 순리이고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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