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쇼크는 기회”…주식 초고수들 배터리株 ‘줍줍’

28일 오전 9시3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집중 매수
배당락일 삼성전자는 매도

12월 28일 주식 수익률 상위 1% 투자자 순매수 상위 (자료 =미래에셋증권)

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20일 오전 9시반 기준 LG에너지솔루션, 하이드로리튬, 레고켐바이오를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장중 4%대 이상 주가가 빠진 LG화학과 HMM, 기아도 매수했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m.Club)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투자자들은 이날 개장 이후 9시30분까지 LG에너지솔루션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장 초반 3.83% 하락해 오전 10시32분 기준 주당 44만9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개장 직후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2차전지 관련 업체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주식 고수들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7일에도 주식 초고수들의 선택을 받았던 하이드로리튬은 이날도 상위권을 지켰다. 하이드로리튬의 최대주주인 리튬플러스가 최근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초도품을 생산했다고 밝힌 점을 호재로 여긴 것으로 분석된다. 리튬플러스가 생산한 배터리 등급 수산화리튬의 순도는 99.995%(자체 분석 결과)다. 배터리용 원재료 규격에도 부합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생산하는 하이니켈 NCM 배터리에도 탑재할 수 있는 제품이다.

12월 28일 주식 수익률 상위 1% 투자자 순매도 상위 (자료 =미래에셋증권)

한편 이날 주식 고수들은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중인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배당락일을 맞은 영향으로 전일 대비 장중 2%(1300원) 가까이 하락해 5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