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학습 손실로… “1인당 평생 8900만원 손해”

김남석 기자 2022. 12. 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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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학교에 다닌 어린이들은 수업 중단·온라인 수업 대체 등 학습 기회 손실 탓에 평생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 수입에서 1인당 평균 7만 달러(약 8900만 원)씩 손실을 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 교육경제학자인 에릭 하누셰크 박사는 코로나19 기간 학습 기회 손실을 겪은 어린이들이 평생 기대수입에서 평균 7만 달러씩 손실을 볼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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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퍼드대, 초중생 학업 평가

“덜 교육받고 덜 숙련되게 성장

누적 손실액 28조 달러 달할 것”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코로나19 기간 학교에 다닌 어린이들은 수업 중단·온라인 수업 대체 등 학습 기회 손실 탓에 평생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 수입에서 1인당 평균 7만 달러(약 8900만 원)씩 손실을 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어린이들의 학습 기회 손실이 복구되지 못하면 덜 교육받고, 덜 숙련된 성인으로 성장해 사회 전체적으로도 누적 장기 손실이 총 28조 달러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 교육경제학자인 에릭 하누셰크 박사는 코로나19 기간 학습 기회 손실을 겪은 어린이들이 평생 기대수입에서 평균 7만 달러씩 손실을 볼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올해 미 교육부가 전국 1만 개 학교에서 벌인 전국학업성취도평가(NAEP)에서 8학년(한국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수학 점수가 급락한 점을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는 해당 어린이들이 코로나19 직전 교육받은 학생보다 일평생 수입이 5.6%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하누셰크 박사는 “학습 기회 손실이 복구되지 않으면 생산성 낮은 성인으로 성장하고 결국 경기 순환의 손실로 쇄도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하버드·다트머스대 연구에서도 학습 기회 손실이 만회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평생 수입이 평균 1.6%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8월 공개된 NAEP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미국 8학년 학생들의 수학 평균 점수는 500점 만점에 274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282점)보다 8점 하락했다. 이는 NAEP 시행 후 32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으로 학생들이 0.6년에서 0.8년가량 결석한 것과 마찬가지 결과다. 삼각형의 각도 계산 등 기본 수학 실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 비율 역시 코로나19 이전 31%에서 38%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0억 명에 달하는 학령기 어린이 가운데 80%인 16억 명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상당 시간의 학습 기회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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