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영건 잡아라”… 빅클럽 ‘또다른 전쟁’

허종호 기자 2022. 12. 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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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프로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벌써 뜨거워지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라이징 스타'들의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카타르월드컵에서 떠오른 스타들을 데려오기 위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 선수 중 카타르월드컵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조규성(전북 현대)은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 셀틱(스코틀랜드), 에인트호번 등 유럽 중위권 리그의 다수 구단에서 관심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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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그바르디올
하무스
조규성

■ 유럽 프로축구 겨울 이적시장 내달 개장…‘라이징 스타’ 어디로

EPL·프리메라리가·세리에A 등

팀 약점 보완위해 영입 적극나서

페르난데스, 이적료 1억유로 예상

그바르디올, 맨시티·첼시서 눈독

하무스, 맨유서 호날두 대체 낙점

몸값 오른 조규성,셀틱 등서 관심

유럽 프로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벌써 뜨거워지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라이징 스타’들의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유럽 프로축구, 그중에서도 빅리그에 해당하는 5대 리그의 겨울 이적시장은 다음 달 열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은 내년 1일부터 31일, 이탈리아 세리에A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시즌 도중 열리기에 핵심적인 선수 영입에 거액이 오간다.

겨울 이적시장 개장은 다음 달이지만 구단 간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 특히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카타르월드컵에서 떠오른 스타들을 데려오기 위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27일엔 리버풀(잉글랜드)이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코디 학포 이적에 합의하면서 첫 대형 영입의 신호탄을 쐈다. 23세 학포는 네덜란드를 카타르월드컵 8강으로 이끈 ‘영건’으로 네덜란드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적정보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학포를 데려오기 위해 리버풀이 4200만 유로(약 568억 원)의 이적료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힘을 보태며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 역시 빅클럽으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데 페르난데스의 이적료는 역대 톱10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벤피카는 카타르월드컵 개막 전에 페르난데스의 이적료로 1억 유로(1352억 원)를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1억 유로는 역대 축구 선수 이적료 10위에 해당한다.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선 그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에 해당하는 1억2000만 유로(1623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아티아의 4강 진출을 이끈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첼시,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의 타깃이다. 트랜스퍼마크트가 추정하는 그바르디올의 몸값은 7500만 유로(1015억 원)이나 이미 이적료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0세에 불과한 그바르디올이 분데스리가 상위권인 라이프치히와 카타르월드컵 개막에 앞서 5년 재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그바르디올을 데려가기 위해선 1억 유로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월드컵 1호 해트트릭의 주인공 곤살루 하무스(벤피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무스는 스위스와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 대신 선발 출전해 3골을 터트리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21세 하무스는 카타르월드컵 전까지 A매치 출전이 3경기에 불과해 인지도가 낮았으나 엄청난 활약으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날두 공백을 대신할 자원으로 하무스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 중 카타르월드컵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조규성(전북 현대)은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 셀틱(스코틀랜드), 에인트호번 등 유럽 중위권 리그의 다수 구단에서 관심을 보내고 있다. 조규성은 가나와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눈길을 끌었고, 카타르월드컵 개막 전 4만 명 수준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현재 295만 명으로 70배 이상 뛰었다. 조규성의 예상 이적료 역시 카타르월드컵 이전 140만 유로(19억 원)에서 250만 유로(34억 원)로 대폭 늘어났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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