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발행시장 ‘쏠림현상’위험수위… 일반회사채 ‘반토막’· 금융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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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시장 안정대책 시행 등으로 채권 발행 규모가 전반적으로 늘어났지만,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저조에도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증가했다.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사 등 기타금융채가 전월 대비 301.4%나 급증한 7조1450억 원 규모로 발행된 영향이다.
기업공개(IPO)는 감소했으나 코스피 상장 대기업인 제주항공이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전월보다 발행 규모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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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기업 직접금융 실적 분석
지난달 금융시장 안정대책 시행 등으로 채권 발행 규모가 전반적으로 늘어났지만,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은 30% 가까이 늘어 채권 발행 시장의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는 9조6090억 원으로 전월보다 15.8%(1조3108억 원) 증가했지만, 일반회사채는 5900억 원(13건) 수준으로 전월 대비 57.5%(7970억 원) 감소했다. 발행된 일반회사채는 모두 AAA등급 우량물이다. 지난 10월과 같이 만기 7년 이상의 장기채는 발행되지 않았고 만기 1~5년의 중기채가 5400억 원 규모, 1년 미만인 단기채가 500억 원 규모로 발행됐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만기가 짧고 신용 등급이 높은 채권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반회사채 발행 저조에도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증가했다. 금융채는 7조5450억 원(70건) 발행돼 지난 10월보다 25.8%(1조5450억 원) 증가했다.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사 등 기타금융채가 전월 대비 301.4%나 급증한 7조1450억 원 규모로 발행된 영향이다. 반면 금융지주채와 은행채는 금융당국의 발행 자제 요청 영향으로 각각 3000억 원(63.0% 감소), 1000억 원(97.1% 감소) 발행에 그쳤다. 이와 함께 유동성 경색 해소를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한 결과 전체 발행액은 1조4740억 원으로 전월 대비 61.8% 증가했다.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도 6104억 원을 기록해 지난 10월보다 25.2%(1229억 원) 늘었다. 기업공개(IPO)는 감소했으나 코스피 상장 대기업인 제주항공이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전월보다 발행 규모가 늘었다. 지난달 단행된 유상증자는 3363억 원 규모로, 전달보다 2473억 원(27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의 유상증자가 2173억 원을 차지했으며, 코스닥 상장 기업인 알체라, 오스코텍 등의 유상증자도 있었다. 기업공개는 13건, 2741억 원으로 전월보다 31.2% 감소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117조7683억 원으로 전월보다 4조8475억 원(4.3%) 증가했다. CP 발행 규모는 12.7% 증가한 35조1238억 원, 단기사채는 1.1% 증가한 82조6445억 원을 기록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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