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공간 분리에 종류별 차등 규제…진화하는 일본의 흡연 문화
【 앵커멘트 】 비흡연자뿐 아니라 흡연자들도 담배 연기와 냄새를 싫어합니다. 일본에서는 철저한 금연에 앞서 공간 분리와 담배 연기가 덜한 전자담배로 소비 유인 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담배 종류별 차별 정책과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문화에 담배 소비 시장도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정부의 금연 정책 예산은 지난해 1,200억 원을 넘었습니다.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도 늘고 있지만, 연간 일반 담배 판매 규모는 35억 갑에 이릅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불과 몇 년 전까지 식당이나 카페에서 흡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애연 국가입니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시행된 건강증진법에 따라 실내 흡연을 금지했습니다.
대신, 전자담배에 한해 완전한 공간 분리를 전제로 흡연을 허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카페부터 숙박업계까지 전자담배 전용 공간이 마련됐고, 흡연구역도 담배 종류별로 나뉘었습니다.
담배 종류에 따라 다른 정책을 시행하면서, 흡연자와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간자키 준이치 / 전자담배 흡연자 - "일반 담배를 피울 때에는 (비흡연자들이) 옆에서 피우지 말라고 했는데, 전자담배를 피울 때는 뭐라고 하지 않더라고요. (흡연자로서도) 일반 담배 냄새가 굉장히 신경 쓰이거든요."
담배 소비 시장도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98억 갑 안팎이었던 일반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한편, 대체재로 떠오른 전자담배를 찾는 발길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야기 타카후미 / 전자담배 점포 관리 -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흡연이 어려워지는 만큼, 간접흡연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략 (하루에) 400~500명 안팎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전자담배 시장은 2015년에 비해 225배 늘어났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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