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신현영 ‘DMAT 사칭’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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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겐 생경한 재난의료지원팀(DMAT·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이 회자(膾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이 158명이 사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직후 출동하는 DMAT의 닥터카를 자신의 집 근처로 불러 타고 가는 바람에 일분일초라도 일찍 도착해야 하는 긴급 구호팀의 업무를 방해한 사건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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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동 논설위원
일반인들에겐 생경한 재난의료지원팀(DMAT·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이 회자(膾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이 158명이 사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직후 출동하는 DMAT의 닥터카를 자신의 집 근처로 불러 타고 가는 바람에 일분일초라도 일찍 도착해야 하는 긴급 구호팀의 업무를 방해한 사건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사고 현장에 응급 구호를 위해 파견되는 DMAT은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4인으로 구성돼 있다. 전국 41개 재난거점병원에서 다수 사상자 사고 시 10분 내 출동이 가능하도록 상시 편성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발생한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 침수 사고, 2018년 밀양 병원 화재 현장 등에 파견됐다.
고양시 명지병원 의사 출신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재난 핫라인으로 DMAT에 전화 걸어 마포구 자택 인근으로 돌아가게 하는, 민간인도 하기 힘든 짓을 한 탓에 그 병원 닥터카는 24.8㎞ 떨어진 이태원 현장 도착에 54분이나 걸렸다. 의정부성모병원(35.3㎞·36분)·아주대병원(36.3㎞·26분)보다 가까운데도 18∼28분 더 소요됐다. 생사가 한순간 차이에 갈리는 재난 현장 도착을 이 정도로 지체케 했으면 범죄나 다름없다. 더구나 신 의원은 다음 날 김어준 방송에 출연해 ‘골든 타임 4분’을 강조했으니, 뭘 모르고 한 것도 아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신 의원은 응급실 근무 경력이 없으며 DMAT이었던 적도 없어 재난 사고 현장에 필요한 인력이라 보기 힘들다. 그런 신 의원이 굳이 사고 현장에 가겠다고 분초를 다투는 닥터카를 우회하게 하는, 의사로서 기본도 안 된 사고를 쳤다. 현장에 있던 민간인들도 정신없이 CPR를 하는데 의사 자격으로 참여했다는 신 의원은 아무런 활동도 않고 15분 만에 자리를 떴으면서도 마치 DMAT으로 구조활동에 참여한 것 같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함께 올린 사진은 닥터카에 동승한, 치과의사인 남편이 찍었다. 전 국민을 충격과 슬픔에 몰아넣은 대형 참사 현장을 본인의 홍보 거리로 이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비판이 비등해도 일말의 반성이나 입에 발린 사과조차 없다. 민주당도 “저열한 트집 잡기” “비정한 정치”라는 등 ‘방탄 당’의 관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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