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현대차다. 현대자동차" 91m 추락한 '아반떼N' 탑승자 큰 부상 없어

고객 생명 구한 현대차그룹 안전 기술력 주목
GV80, 타이거 우즈 사고로 안전성 입증
NHL 야르오미르 야그르 "기아가 나를 구해"

27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클로에 필즈와 크리스티안 젤라다 커플은 최근 '아반떼N'을 타고 캘리포니아주 LA 엔젤레스 내셔널 국유림을 지나다 자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91m 협곡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큰 부상 없이 목숨을 구했다. /클레오 필스 트위터 캡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 '아반떼N(현지명 엘란트라N)'이 90여m 협곡 아래로 굴러떨어졌지만, 탑승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그룹의 안전 기술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과 SNS 등에 따르면 클로에 필즈와 크리스티안 젤라다 커플은 최근 '아반떼N'을 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엔젤레스 내셔널 국유림을 지나다 자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300피트(91m) 협곡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아반떼N은 크게 파손됐지만, 커플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필즈는 트위터에 "현대 아반떼N은 정말 훌륭하다"며 "300피트 아래 떨어져서도 나는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안전 기술력은 글로벌 스포츠 스타들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증명됐다.

아이스하키 리그(NHL)에서 활약하며 전설로 불리는 체코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야르오미르 야그르는 지난 5월 인스타그램에 충돌 사고로 일그러진 기아 전용 전기차 'EV6' 사진과 함께 "기아가 나를 구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야그르는 사고일 아침 EV6로 시내 도로를 달리던 중 트램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트램이 달리는 레일 위에 멈춰선 것이 사고 원인이었다. 트램은 야그르가 타고 있던 EV6 왼쪽 측면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트램의 무게를 감안하면 저속으로 충돌했다 하더라도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야그르는 "나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였다"며 "트램이 부딪치는 순간에는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그는 한쪽 손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뿐 사고 직후 파손된 EV6를 촬영하는 등 멀쩡한 모습을 보이며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아이스하키 선수 야르오미르 야그르는 지난 5월 인스타그램에 충돌 사고로 일그러진 기아 전용 전기차 'EV6' 사진과 함께 "기아가 나를 구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야르오미르 야그르 인스타그램 캡쳐

지난해 2월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운전 중 사고로 제네시스의 안전 기술력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타이거 우즈는 당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타고 LA 인근 도로를 달리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 GV80은 여러 번 전복되면서 굴러 중앙분리대와 나무를 잇달아 들이받았고, 공중으로 튀어 올라 한번 회전한 뒤 떨어졌다.

사고로 인해 우즈는 다리 부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을 조사한 LA 경찰은 "차량 앞면, 범퍼는 완파됐지만,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운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데이비드 하키 회장은 "타이거 우즈를 살린 것은 제네시스 GV80에 장착된 에어백이었다"며 "10개의 안전 표준 이상의 에어백과 운전자 신체를 고정해 충격을 완화하는 무릎 에어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사고 이후 재활 치료에 전념했고, 사고 9개월 만에 골프채를 잡고 스윙하는 3초짜리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식사자리를 갖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GV80은 지난해 3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로부터 중형 럭셔리 SUV 분야에서 안전성 평가 최고 등급인 'TSP+'를 획득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제공

사고 1개월여 뒤 GV80은 IIHS로부터 중형 럭셔리 SUV 분야에서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C', 렉서스 'RX' 등 경쟁차를 제치고 안전성 평가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하며, 다시 한번 안전성을 입증했다. IIHS는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TSP+, 양호한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이하 TSP) 등급을 매긴다.

이외에도 GV80은 올해 4월에는 미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J.D.Power)로부터 초기 품질과 상품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하는 '엔지니어링 어워드'를 받았으며, 12월에는 켈리블루북이 선정하는 '2023 베스트 바이 어워드'에서 최고의 중형 럭셔리 SUV에 선정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모델도 글로벌 안전성 평가에서 잇달아 최고 등급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GMP는 배터리, 모터, 차체, 섀시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와 함께 획기적인 안전 설계를 반영해 다양한 상황에서도 탑승객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IIHS 평가에서 전기차 모델들의 선전으로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를 포함해 모두 23개 차종이 우수 안전차종으로 선정, 글로벌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차종을 리스트에 올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체 안전 기술력 외에도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에어백, 그리고 차급을 불문하고 적용하고 있는 ADAS 등으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안전 평가 기관으로부터 호평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최상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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