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112 신고 120건…지원 요청은 74건

김경민 기자 2022. 12. 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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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 112에 압사 사고가 120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용산경찰서로부터 확보한 '10월29일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 이태원 112 신고 현황'에 따르면 당시 접수 건수는 139건으로 확인됐다.

폭행이나 주취자 등을 제외하면, 120건이 이태원 참사 신고로 추정된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신고 120건을 살펴보면, 상황 설명 등이 담긴 신고는 74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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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지마" 외마디 비명이나 신음 소리 24건 접수…대리 신고 5건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정회된 후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로 들어선 조수진 의원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2022.12.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일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 112에 압사 사고가 120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용산경찰서로부터 확보한 '10월29일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 이태원 112 신고 현황'에 따르면 당시 접수 건수는 139건으로 확인됐다. 폭행이나 주취자 등을 제외하면, 120건이 이태원 참사 신고로 추정된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신고 120건을 살펴보면, 상황 설명 등이 담긴 신고는 74건에 이른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깔려 죽을 것 같다", "핼러윈 압사당해서 죽을 것 같다",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라며 지원을 요청하는 신고가 들어왔다.

112로 신고된 외마디 비명이나 신음 등도 24건에 달했다. 신고자들은 "밀지마", "잠깐만요. 내 발 잡고 있어야 해"라며 긴박한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피해자들의 가족과 지인이 경찰에 압사 사고를 알린 신고도 5건으로 나타났다. "아들이 이태원에 갔는데 '압사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여자친구가 '인파가 몰려서 넘어지고 한다고 대신 신고해 달라'고 한다", "딸이 신고를 했다는데 왜 안 가냐"는 등 경찰에 출동을 요청했다.

이 외에 인근에 사람이 많아 빠져나갈 수 없다며 주차 교통 문제 신고 건수는 17건이었다.

압사 직전 위험을 알리는 신고가 쏟아졌는데도 그사이 송병주 당시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은 차도로 쏟아진 인파에 대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또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은 상황실이 아닌 자신의 사무실에 머물다 참사 발생 1시간24분 후에야 상황을 전달받고 상황실로 복귀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도 참사 다음 날 0시1분 처음 보고했다.

류 총경은 지난달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상황실이 아닌 사무실 근무가 관례였다고 주장했다. 또 참사 발생 당일 오후 11시39분까지 아무에게서도 참사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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