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광주 복합쇼핑몰 1개? 2개? 3개?…유통업체 시장 논리로 결정될 것”

정길훈 2022. 12. 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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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건설, 어등산 소송 항소심 패소 결과에 대해 대법원 상고 포기"
- "서진건설, 광주 공동체 발전을 위한 광주광역시 설득에 응답"
- "신세계, 복합쇼핑몰 포함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계획서 오늘 제출 예정"
- "광주광역시, 제3자 공모 진행할 것..다른 사업자의 참여 기회 보장"
- "공모 기간 6개월..이후 어등산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광주 복합쇼핑몰 1개? 2개? 3개?..유통업체 시장 논리로 결정될 것"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김준영 광주광역시 신활력추진본부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f4LHl44lOBo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17년 넘게 표류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 사업을 두고 광주광역시와 소송전을 벌였던 서진건설이 어제 항소심 패소 결과를 받아들이고 대법원 상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곧바로 광주광역시가 환영의 뜻을 밝혔고요. 어등산에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을 추진해온 신세계그룹이 오늘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광주광역시에서 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을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광주시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 (이하 김준영):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서진건설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서 어등산 개발 소송을 그만두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청취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그동안 광주광역시와 서진건설의 소송전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짤막하게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김준영: 2019년 서진건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요. 시와 서진건설은 어등산 관광단지를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 공동 목표를 향해서 노력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 과정에 법 적용에 대한 부분, 사업 내용에 대한 부분에 상당히 이견이 있었고 그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취소를 했고 그에 대해서 서진이 취소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고요. 2021년부터 저희와 서진건설이 계속 소송전을 벌여왔고 그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서진이 상고를 포기한 상황이 오게 됐습니다.

◇ 정길훈: 항소심 재판이 22일에 있었고요. 그때 항소심 재판에서 서진건설이 패소한 뒤에는 당초에는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어떤 이유로 어제 전격적으로 대법원 상고 포기 의사를 밝혔을까요?

서진건설 기자회견 (사진 출처: 연합뉴스)


◆ 김준영: 저희도 계속 서진건설에서 상고하겠다는 강한 의지에 대한 피력을 저희도 접하고 있었고요. 저희가 항소심 승소 이후에 광주광역시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서진건설에 대해서 광주 공동체 발전을 위해서 같이 동참해서 광주 발전을 같이 노력해가자는 정중한 제안을 드렸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서진건설도 응답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기정 시장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서진건설에 최대한 소송 상대방이 아닌 공동의 파트너로서 예우를 갖춰서 충분히 서진걸설을 설득하는 그런 내용으로 입장문 발표 과정에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거기에 대한 응답으로 보였습니다.

◇ 정길훈: 아무래도 김 본부장께서 이 사업을 이끌고 있으니까요. 항소심 판결 이후에 서진건설 측과 여러 차례 접촉했을 것 같은데 물밑에서 어떤 이야기가 조금 오간 것이 있습니까?

◆ 김준영: 그런 부분은 소송 과정에서, 저희가 협상 과정에서는 수차례 만나고 서로 입장에 대해서 조율하고 노력해왔지만 소송 중에는 어차피 소송을 통해서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지 물밑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대화는 없었고요. 또 그래서도 안 되고. 그러다 보면 불필요한 오해가 나올 수도 있고 또 불필요한 의혹이 나올 수도 있고. 저희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말씀드리지만 재판정에서 주로 이야기가 나왔고, 협상 과정에서는 있었지만 협상 이후에는 재판을 통해서 이야기가 이뤄졌습니다.

◇ 정길훈: 서진건설의 어제 상고 포기 결정에 대해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곧바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대승적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했는데요. 그러면 앞으로 광주광역시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어등산


◆ 김준영: 진행자께서도 말했지만 17년이라는 시간이 적은 시간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만큼 시민의 열망과 기대가 담겨 있었고 그렇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계속 표류돼 왔지 않습니까? 또 강기정 시장께서는 민선 8기에 '5+1'이라는 그런 부분을 6개월 안에 해법과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했는데 가장 난제가 어등산 소송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법원의 결정에 따라서 좌우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고. 그런 부분에서도 의미가 있고요. 오늘 신세계 프라퍼티에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 정길훈: 그 사업계획서는 복합쇼핑몰 건립사업에 대한 거죠?

◆ 김준영: 내용이 관광단지 전체에 대한 사업계획이라고 알고 있고 내용은 오늘 받아보면 어떤 내용인지 분석을 해야겠습니다만 단순한 복합쇼핑몰이 아니라 관광단지 전체에 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더현대'처럼 접수가 되면 분석해서 바로 시민에게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를 할 예정이고요. 또 언론을 통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고 투명하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이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 정길훈: 신세계 프라퍼티 사업계획서는 복합쇼핑몰을 포함한 어등산 관광단지 전체에 대한 개발계획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 김준영: 네. 그런 것으로 어제 저희가 접했습니다. 내일 제출하겠다고 그런 의사를 표하기 위한 자리를 어제 가졌습니다.

◇ 정길훈: 그러면 오늘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아무래도 복합쇼핑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크니까요. 지난번에 '더현대'가 사업계획서를 냈을 때도 공개를 했었기 때문에 이번 사업계획서는 언제쯤 시민에게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할 예정입니까?

◆ 김준영: 어느 시점에 들어올지는 모르겠습니다. 들어온 시점이 빠르면 가능하면 빨리 어차피 홈페이지 올리기 위한 영상 작업 절차도 있지 않습니까? 작업이 끝나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 정길훈: 신세계 측이 오늘 사업계획서를 내더라도 광주시는 제3자 공모를 거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취지입니까?

◆ 김준영: 이것은 그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신세계가 자신의 사업 의지를 표명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무조건 신세계가 냈으니까 신세계에게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신세계가 낸 사업계획서를 대상으로 해서 쉽게 말하면 비교 견적을 받는 것이나 똑같습니다. 이런 사업계획이 들어왔는데 여기에 또 의지를 가지고 있는 다른 사업자가 있다면 사업계획서를 내주세요, 라는 공모를 저희가 하게 되고요. 그 공모가 새로운 사업자가 들어온다면 거기에 대해서 평가를 하게 되고 평가를 통해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이후에 결과적으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게 되는데요. 그 이후에는 똑같이 사업 진행 절차는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면 협상, 그다음에 사업 추진으로 연결이 되겠죠.

◇ 정길훈: 아무래도 제3자 공모 작업은 새해에 이뤄질 것 같은데 공모 기간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 김준영: 전체적으로 빨리 해도 최소 6개월이고요. 7~8개월 안에는 정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만약 6개월 동안 제3자 공모 기간에 신세계는 이미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경쟁 기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그때는 어떻게 추진하게 되는 거죠?

◆ 김준영: 만약 그렇게 된다면 신세계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하게 되죠. 그리고 그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가는 것이고 또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서 스톱이 될 수도 있고요. 거기에 대한 평가가 또 별도로 이뤄집니다.

◇ 정길훈: 청취자 분들이 궁금해하는 점 하나는 이것일 것 같습니다. 이미 복합쇼핑몰 관련해서 '더현대'가 옛 일신방직, 전남방직 자리에 사업계획서를 내놨고 신세계가 어등산에 내기 때문에 두 곳을 모두 추진할까? 아니면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추진할까? 어떻게 되는지 광주광역시 계획이 궁금할 것 같은데요.


◆ 김준영: 지금까지 광주광역시의 입장은 일관되게 이렇게 말씀드려왔는데요. 결국에는 아무리 광주의 시장 상황이 좋은 시장이라 하더라도 시장의 수용 능력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수용 능력 한계에 대한 부분은 사업자들이 판단, 결국 자본시장의 논리에 따라서 정해질 부분이고요. 저희가 계속 말씀드려왔습니다만 1개냐, 2개냐, 3개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고 사업계획서를 받아 보면서 정말 광주 발전을 위해서, 광주가 또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그런 부분이 어떤 것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서 대전 신세계 스타필드 아트앤사이언스 같은 경우 1년에 내방객이 2,400만 명입니다. 그중에 역외에서 들어오는 인구가 1,400만 명입니다. 예를 들어서 1년 50주라고 하면 한 주에 25만 명 이상이 대전을 역외에서 방문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현대 같은 경우에도 내방객 3,000만 명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중에 50%를 역외로 잡고 있거든요. 그러면 1,500만 명인데 그 1,500만 명이면 일주일에 30만 명이 광주에 와서 경제 활동을 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광주 경제 활동하는 가운데 여기저기 활력이, 경제적 온기가 넘치는 그런 과정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결국 우리가 단순하게 이 사업자들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광주를 위해서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광주 발전을 위해서 어떤 상황이 가장 좋을 것인가. 그리고 저희도 그것을 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장 논리에 따라서 정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최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광주복합쇼핑몰 관련해서 도로 등 인프라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는데요. 광주광역시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영: 그것은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아직 저희가 복합쇼핑몰 업체가 선정된 것은 아니고 입지도 결정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 시점이 되면 입지와 관련해서 또 광주 전체의 관광 자원이지 않습니까? 관광과 관련된 예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건의하고 또 지역 중소상인들 상생 방안에 대해서 고민할 텐데 예산 발굴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분명히 노력해서 사업 발굴해서 국비 건의를 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반영이 안 됐다고 해서 떠난 것이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한 절차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가면서 할 계획이고요. 이번에는 아직은 올해는 그 예산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 정길훈: 사업이 구체화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이네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김준영: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준영 광주광역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이었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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