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년 국방력 강화”…대남 투쟁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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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5대로 우리 영공을 침범했던 북한이 무인기 정찰 사실은 밝히지 않은 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대남 투쟁 및 국방력 강화 등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틀 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국방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핵심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남측을 겨냥한 '대적투쟁방향'도 명시해 내년에도 군사적 긴장 수위를 계속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남'을 '대적'으로 정리한 만큼 향후 대화나 관계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의제 자체만으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다탄두 유도 기술, 고체연료 ICBM, 핵 추진 잠수함, 정찰위성 개발 등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핵심 5대 과업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5대 과업은 다음 당 대회(2026년) 전까지 완수해야하지만 현재 속도라면 당장 내년 또는 내후년 조기달성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중 핵추진잠수함, 정찰위성 등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과업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특히 '괴물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으로 불리는 화성-17형의 지하 발사장 건설도 주목됩니다. 노동신문은 최근 "총비서(김정은) 동지가 화성-17형의 지하 발사장 준비 문제와 미사일 도장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가르쳐줬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지하 발사장을 만들어 ICBM을 은폐 발사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군사·국방분야와 대외정책, 경제와 사회 등 각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회의가 종료되는 시점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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