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中과 협력 거부는 현실과 거리 있어…美 인태전력과 달라"

기사내용 요약
"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많은 무역량 가진 나라"
"美 시각에서 中은 경쟁 대상…한중일 협력 등 노력"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용산구 옛 미군기지에 조성된 용산공원에서 보이는 대통령 집무실. 2022.06.1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양소리 기자 = 대통령실은 28일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인태전략)'은 3대 협력 원칙에 '포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특정 국가, 중국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고, 경제적으로 미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 많은 무역량을 가진 나라"라며 "중국과의 협력을 거부한다는 건 제가 볼 때 현실과 상당히 거리감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된 인태전략은 자유·평화·번영 3대 비전과 포용·신뢰·호혜의 3대 협력을 원칙으로 9개의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인태전략 원칙 중 하나가 '포용'"이라며 "아마 그 부분이, 뉘앙스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 인태전략과의 차이라면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인태전략에 관해서 "미국은 글로벌 전략으로부터 인태전력으로 초점을 좁히는 그런 시각을 갖고 있고, 우리의 인태전략은 한반도에 머물렀던 기존의 외교안보 전략을 인태지역으로 확대시키는 개념"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보면, (미국의) 글로벌 시각에서 중국은 미국의 협력대상이기보다 경쟁 대상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을 둘러싼 입장 차이와 관련해 "소위 미국이 글로벌 전략으로 인해 이해 못하는 부분을 잘 이해시켜 나가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 그 첫째가 한중일 협력"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가 아세안"이라며 "ODA 제공에 있어서 미국과의 협력은 그동안 없었는데, 아세안에 제공하는 데 있어서도 미국과 적절하게 협력한다면 예상 못했던 개발협력 파트너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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