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 1년만에 호주 땅 밟은 조코비치, 호주오픈 10번째 우승 정조준

임보미기자 2022. 12. 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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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에서 추방당한 지 1년 만에 다시 호주 땅을 밟았다.

크레이그 틸리 호주오픈 토너먼트 디렉터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지금쯤 조코비치가 애들레이드 공항에 도착했을 것이다. 호주에 도착한 것을 환영한다"고 알렸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호주오픈을 앞두고 호주 연방정부가 해외입국자들에게 요구했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채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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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에서 우승을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 한 노바크 조코비치. AP 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에서 추방당한 지 1년 만에 다시 호주 땅을 밟았다.

크레이그 틸리 호주오픈 토너먼트 디렉터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지금쯤 조코비치가 애들레이드 공항에 도착했을 것이다. 호주에 도착한 것을 환영한다”고 알렸다. 조코비치는 내년 1월 16~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네셔널에 나서 몸을 풀 예정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호주오픈을 앞두고 호주 연방정부가 해외입국자들에게 요구했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채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었다. 코로나19 백신 거부론자였던 조코비치는 대회 약 2주 전 코로나19에 감염돼 이를 근거로 대회 주최측에 백신 접종 면제를 허락받았었다. 하지만 정작 국경을 통제하는 연방정부가 입국을 막고 나서 공항에 발이 묶였다.

연방정부와 비자 인정을 두고 법적공방을 벌였던 조코비치는 5일간 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난민들이 머무는 지정 호텔에 억류됐다가 호주오픈 개막을 하루 앞두고 호주에서 추방당했다. 호주 이민법 규정상 한번 비자문제로 호주에서 추방될 경우 3년간 재입국이 거부되기 때문에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우승(9회) 기록 보유자인 조코비치의 호주 비자 발급 문제는 올 한해 테니스 팬들의 꾸준한 관심거리였다.

결국 2023 호주오픈 대회를 앞두고 호주 연방 정부는 11월 조코비치의 비자발급을 허락했다. 호주는 올 7월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 규정도 해제해 비자만 있으면 누구나 호주 입국이 가능한 상태다.

2019~2021 호주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했던 조코비치 없이 치렀던 2022 대회에서는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를 꺾고 우승했다. 나달의 호주오픈 우승은 2009년 이후 두 번째였다.

2022 시즌을 시작하기 전만 해도 조코비치와 나달은 로저 페더러(41·스위스)와 통산 메이저 대회 우승이 20회로 모두 같았다. 하지만 나달은 다음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조코비치를 8강에서 꺾고 우승을 더해 남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최다우승 기록을 22회로 늘렸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다음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21번째 메이저 우승을 추가했다. 페더러가 올 9월 은퇴를 발표하면서 두 선수는 2023년에도 남자 테니스 최강자 자리를 두고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돌아온 조코비치는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후보 0순위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도 우승으로 마쳤다. 조코비치는 2023 호주오픈에서 자신의 10번째 호주오픈 우승과 남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 우승(22회) 공동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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