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마을버스 정류소에 ‘눈 녹이는 열선’ 설치[서울25]
서울 서초구가 경사가 심해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가 우려되는 마을버스 정류소에 눈 녹이는 열선을 설치한다.
서초구는 삼환아파트 버스정류소에 열선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곳은 경사가 가팔라 버스를 타고 내릴 때 주민들의 낙상사고가 우려돼왔다. 열선은 내년 3월까지 운영된다.
버스정류소에 설치되는 열선은 눈이 올 경우 온도센서가 외부 온도와 습도를 인지해 자동으로 가동되는 방식이다. 열선이 가동됨에 따라 눈이 쌓이거나 결빙되지 않는 것이다. 원격제어시스템도 구축해 사전 예열도 가능해 강설 예보 시 주민 안전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삼환아파트 정류소를 이용하는 한 주민은 “명달로는 서초구에서도 경사가 심한 곳이라 눈이 쌓이면 버스에서 내릴 때 미끄러질까봐 항상 조심했다”며 “열선이 설치되었다고 하니 앞으로는 눈이 많이 내려도 미끄러질 걱정 없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이번 버스정류소의 열선 설치와 관련해 모니터링한 후 추가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그간 서초구는 강설과 결빙에 취약한 13곳에 보도·도로 열선을 설치해 운영해 왔다. 보도에 설치된 열선은 양재종합사회복지관, 서초문화예술학교 후문, 서초대로 65길 인근 등 3곳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열선 설치를 통해 버스정류소가 겨울철에 안전한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후 주민 불편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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