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이상 토끼띠 주식부자 60명… 서경배 회장 '2.4조' 1위

이한듬 기자 2022. 12. 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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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 사진=아모레퍼시픽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이 다가오는 가운데 국내 상장사 중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토끼띠 주주는 6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었다.

2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상장사 내 토끼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토끼띠 주주는 60명이다.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63년생이 38명(63.3%)으로 최다였고 1975년생(13명) 1951년생(7명) 1939년생(2명) 순이다. MZ세대에 속하는 1987년생 중에서는 100억원대 토끼띠 주식부자가 없었다.

토끼띠 주주 가운데 주식재산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서경배 회장이다. 1963년 출생인 서 회장의 23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2조3836억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그룹 최대주주인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1951년생)은 주식평가액 1조3594억원으로 조단위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1조원 사이에 해당하는 토끼띠 주주는 모두 9명다. 1963년생 중에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6643억원) 김상헌 DN오토모티브 부회장(2216억원)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1447억원) 정기로 APS홀딩스 대표(1424억원)가 포함됐다.

1951년생은 구본준 LX그룹 회장(4012억원)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1669억원) 배종식 월덱스 대표(1048억원)가 있다.

1939년생은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1484억원)의 주식재산이 1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1975년생 중에서는 김남호 DB그룹 회장(4631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주식재산이 100억~1000억원 미만 그룹 중 1939년생 토끼띠 주주에는 김성문 디아이씨 회장(148억원)이 있다. 1951년생은 이완진 대한뉴팜 대표(342억원)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249억원) 신홍식 한국전자인증 대표(127억원)의 주식재산이 100억원을 상회했다.

1975년생은 12명 정도가 주식재산이 100억원이 넘었다. 이 중 설윤호 대한제당 부회장(562억원) 장원영 CS홀딩스 대표(452억원) 김용한 이루다 대표(396억원)는 이달 23일 기준 주식평가액만 300억원 이상이었다.

1963년생은 3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세영 엘브이엠씨홀딩스 대표(947억원) 최재원 SK 수석부회장(886억원) 김철호 티에스이 대표(723억원) 이기형 그래디언트 회장(695억원) 박성찬 다날 회장(633억원) 이경하 JW홀딩스 회장(625억원) 한재동 태웅로직스 회장(598억원) 윤정화 크리스에프앤씨 최대주주(530억원) 등은 주식재산이 500억원을 넘었다.

토끼띠 주주 중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중에는 1975년생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274억원)와 김옥주 에스와이 대표(107억원)가 있다.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대표 타이틀을 달고 있는 CEO는 1350명 중 토끼띠 경영자는 131명(9.7%)으로 파악됐다.

1000대기업 대표 중에는 1963년생이 103명으로 78.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1975년생 15명, 1951년생 8명, 1939년생 5명 순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1963년생 토끼띠 CEO 중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최준영 기아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천정식 E1 대표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 ▲장동현 SK 부회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이 포함됐다.

1939년생 중에는 CJ제일제당 대표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최삼규 이화공영 회장 등이 있다. 1951년생 중에는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하희조 토비스 대표 등이 같은 해에 태어났다. 1975년생 중에는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 등이 포함됐다.

국내 재계에서 현재까지도 임원으로 활동 중인 최고령 토끼띠는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신호 명예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1927년 5월생인 강 명예회장은 63년 넘게 재직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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