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제이홉, 美 ‘뉴이어스 로킹 이브’ 출격…연말까지 꽉찬 열일[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미국 새해맞이 쇼에 출연하며 2022년 열일 행보에 성공적 마침표를 찍는다.
제이홉은 12월 28일 오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출국은 현지시간 기준 31일 오후 미국 신년맞이 쇼 ABC-TV '딕 클라크스 뉴이어스 로킹 이브(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이하 뉴이어스 로킹 이브)' 출연을 위해서다. '뉴이어스 로킹 이브'는 매년 새해가 밝기 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 무대에서 진행되는 세계적 쇼 프로그램이다.
앞서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단체로 2017년 12월 31일과 2019년 12월 31일 두 차례 ‘뉴이어스 로킹 이브’에 출연했다. 3번째 출연이자 첫 단독 공연에서는 솔로 가수로서 '= (Equal Sign)'(이퀄 사인), 'Chicken Noodle Soup'(치킨 누들 수프), 'Butter (Holiday Remix)'(버터 (홀리데이 리믹스)) 메들리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이홉은 올해 다채로운 음악과 무대를 선보이며 전 세계 팬 아미(ARMY)들의 응원과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상반기에는 단체 활동에 집중했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을 개최했다. 2019년 10월 진행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개최한 국내 대면 콘서트였다.
4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지명된 방탄소년단은 'Butter'(버터)로 첫 단독 대면 무대를 꾸몄다. 이어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사흘 동안 방탄소년단 단독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 베이거스)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미국 백악관도 방문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 공식 초청을 받아 5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백악관 주최 공식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혐오 범죄, 차별 문제,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6월 10일 오후 1시 새 앨범 'Proof'(프루프)를 발매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앤솔러지(선집) 형식의 음반이었다.
하반기에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제이홉은 7월 15일 솔로 정규 1집 'Jack In The Box'(잭 인 더 박스)를 내고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2018년 3월 직접 프로듀싱한 첫 솔로 믹스테이프(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는 노래) 'Hope World'(홉 월드)를 공개한 바 있지만 솔로 앨범을 정식 발매하는 건 2013년 6월 방탄소년단 멤버로 데뷔한 이래 처음이었다.
그간 묵혀뒀던 스타일의 음악과 이야기가 청자들에게 온전히 전해질지 두렵기도 했지만 진심과 영혼을 쏟아 즐겁게 작업했다는 제이홉은 독창적 음악 세계의 초석을 공고하게 다졌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 같은 호평을 토대로 84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는 82위로 진입했다. 영국 음악 잡지 NME는 제이홉 솔로 앨범에 5점 만점을 매겼고, 미국 대표 음악 잡지 롤링스톤은 ‘올해의 베스트 앨범 TOP 100’ 9위로 선정했다.
가수 크러쉬와도 더할 나위 없는 합을 증명했다. 제이홉은 9월 발매된 크러쉬 새 싱글 'Rush Hour'(러쉬 아워)에 피처링 및 작사가로 참여했다. 크러쉬는 "제이홉이 땀까지 뻘뻘 흘리면서 화장실도 안 가고 열심히 녹음에 임해줬다. 녹음 내내 '형 다시 할게요. 더 잘할 수 있어요. 한 번 더!'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 괜히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같은 아티스트로서 정말 존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협업은 41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위,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8위, 국내 음원 차트 1위 등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
제이홉은 퍼포머로서도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7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 공식 초청받아 1시간가량 솔로 공연을 펼친 것. 한국 출신 가수가 미국 주요 음악 축제의 메인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선 건 미국 공연사 최초의 기록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제이홉은 11월 30일 일본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22 MAMA AWARDS'(2022 마마 어워즈)에 솔로 가수로 출연했다. 제이홉은 이번 공연 기획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딕 클라크스 뉴이어스 로킹 이브' 무대를 통해서도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희망찬 에너지를 전파할 전망이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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