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오심…심판 판정 예민해지는 프로배구 감독들

박대로 기자 2022. 12. 28. 1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배구가 3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의 가치가 점점 올라가면서 감독들도 심판 판정과 오심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격한 항의는 여자프로배구에서도 나왔다.

터치아웃 판정과 인아웃 판정이 번번이 오심으로 드러나자 김종민 감독은 경기 패배 후 심판들을 향해 "경기에 집중하게 만들어줘야 할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KB손보 후인정, 한국전력전 오심에 격한 항의

네트 터치에도 안 닿았다 영상 판독 결과 논란

도로공사-현대건설전서도 거듭된 오심에 반발

[서울=뉴시스]항의하는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 2022.12.28.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가 3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의 가치가 점점 올라가면서 감독들도 심판 판정과 오심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지난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전에서 3-1(25-23 22-25 25-23 27-25)로 이겼다.

이기긴 했지만 KB손보는 오심 탓에 경기를 내줄 뻔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KB손보는 4세트에서 오심에 발목을 잡혔다.

9-12로 뒤진 상황에서 홍상혁의 후위 공격 때 한국전력의 네트 터치 범실이 선언되지 않아 후인정 KB손보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다.

[서울=뉴시스]항의하는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 2022.12.28.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후 감독은 한국전력 박찬웅이 네트를 건드렸다며 영상 판독을 요청했다. 돌아온 판독 결과는 건드리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방송 중계 화면으로 봐도 버젓이 보이는 네트 터치 상황에 심판진이 건드리지 않았다고 판정한 것. 관중들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흥분한 후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코트 밖으로 나오라며 철수를 지시하기까지 했다. 후 감독은 휴지통을 걷어차기도 했다. 후 감독은 "애들은 1년 동안 개고생해서 게임 뛰는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8분 가량 경기가 중단됐다. 그래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나아가 권대진 주심은 KB손보에 경기 지연을 이유로 경고까지 줬다.

오심 후 무너질 듯 했던 KB손보는 새 외국인 선수 비예나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추격했고 결국 4세트를 따내 승리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격한 항의는 여자프로배구에서도 나왔다.

[서울=뉴시스]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2022.12.28.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전에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심판진을 강하게 비난했다.

당시 경기에서 2세트와 3세트에만 각각 3번씩 영상 판독이 이뤄졌고 판정이 모두 번복됐다. 터치아웃 판정과 인아웃 판정이 번번이 오심으로 드러나자 김종민 감독은 경기 패배 후 심판들을 향해 "경기에 집중하게 만들어줘야 할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KB손보와 도로공사 모두 순위 상승이 절실한 상황에서 오심이 거듭되자 불만이 폭발한 모양새다.

심판진과 배구연맹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오심과 판정 번복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각 팀의 판독 신청 기회를 세트당 2회로 제한하는 것이 합당한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명백히 잘못된 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를 시간 지연으로 해석해 경고를 준 이번 KB손보 경기 사례 역시 논란 여지가 있다.

나아가 방송 중계 카메라 대신 더 정밀한 촬영 장치를 설치해 판정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