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붙잡아라'…나폴리가 바이아웃에 집착하는 이유
기사내용 요약
伊매체, "선수는 바이아웃 유지 원해"
"구단은 기존액 삭제, 1013억원 늘리자"
UEFA 부회장 "세리에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 시장 가치, 1년 새 2.5배 급증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괴물'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을 두고 선수 측과 구단 측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바이아웃 금액은 김민재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데 핵심 쟁점이다.
김민재를 두고 해외 명문 구단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자 구단과 선수와 구단 사이 바이아웃 금액을 두고 갈등도 포착됐다. 선수 측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현재 바이아웃 금액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반면 구단 측은 선수 유출을 막기 위해 현재 금액을 삭제하고, 재계약을 통해 금액을 높이길 원한다.
카타르월드컵 이후 더욱 몸값이 높아진 김민재를 데려가기 위해 유럽 구단들은 나폴리가 제시한 현재의 바이아웃 금액을 기꺼이 지불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진입장벽을 높이려는 나폴리와 이적 시장에 나서려는 김민재 간의 신경전인 셈이다.
바이아웃 두고 金 "676억원 유지" vs 구단 "기존 금액 삭제…1013억원으로 올리자"
그는 "구단은 내년 7월1~15일 유효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676억원)를 삭제하고 싶어 한다"며 "그러나 선수 측은 부정적이다"고 적었다. 이어 "구단은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을 7500만유로(약 1013억원)까지 올릴 수 있다"고도 전했다.
이탈리아 매체 '시아모 일 나폴리'도 "선수는 바이아웃 조항을 포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나폴리는 선수가 매력적인 제안을 받는 걸 피하고 싶어 한다. 현재 바이아웃 금액은 김민재 가치에 비해 낮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또 "나폴리의 역제안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 다른 구단이 김민재를 영입할 의욕을 꺾기 위해 바이아웃 조항을 높이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바이아웃은 다른 구단이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면 선수의 소속 구단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선수와 바로 협상할 수 있다고 정한 계약 사항이다.
김민재 가치 오를수록 소속팀엔 부담도
그는 팀에 빠르게 융화하면서 간판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에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었던 칼리두 쿨리발리(첼시)가 이적하면서 우려했던 전력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보니에크 부회장은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기량을 손에 꼽았다. 보니에크 부회장은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며 "에너지, 집중력, 헤더 능력"을 강점으로 평가했다.
김민재가 월드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도 소속팀 나폴리 입장에서는 마냥 좋아하기만은 어렵다.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면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를 구단에 잡아두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022년 시장 가치 최고 수혜자 베스트 11'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의 시장 가치를 3500만 유로(약 472억원)으로 책정했다. 매체가 올해 1월1일 평가한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1400만 유로(약 190억원)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 시장 가치가 2.5배나 상승한 셈이다.
나폴리는 올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15경기 13승 2무 승점 41점으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명문 구단 AC밀란과 유벤투스가 각 승점 33, 31점인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성적이다.
한편 나폴리는 다음 달 5일(한국시간) 인터밀란과 경기를 시작으로 2022-23시즌 세리에A 일정을 재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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