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의료시장 기회…아세안 인구구조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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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진출을 위해 이 지역의 인구 구조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고령인구 증가와 디지털 소비 트렌드 등으로 인해 의료시장과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하고 있는 점 등 현지 상황을 감안하면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각국의 추세를 감안하면서 인구 연관 산업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최근 아세안의 기대수명이 상승하면서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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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진출을 위해 이 지역의 인구 구조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고령인구 증가와 디지털 소비 트렌드 등으로 인해 의료시장과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하고 있는 점 등 현지 상황을 감안하면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KOTRA)는 28일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와 함께 '아세안 시장 인구 트렌드와 기회 요인' 보고서를 발간했다. 아세안의 인구 구조와 현상을 점검하고 기회 요인을 국내 기업에 소개하는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지역은 도시화 현상과 1인 가구의 증가로 아세안 총가구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건설시장 및 가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0년 5400만 가구였던 총가구 수가 최근 약 700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역시 총가구 수가 약 2690만 가구에서 2030년에는 3200만 가구로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은 인구 1억1000만명으로 1.2∼1.4%의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에 태국은 인구 성장률이 1% 미만인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2020년대 초 고령 인구수가 1000만명을 기록하면서 2040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6.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도 고령국가로 전환하는 갈림길에 서있다.
이런 각국의 추세를 감안하면서 인구 연관 산업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중국, 인도와 더불어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흥시장인 아세안은 최근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주요 기업의 투자·이전 확대로 아세안의 경제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소득수준 향상으로 ▲식음료(F&B) ▲모빌리티 ▲전자제품 ▲교육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캄보디아·미얀마의 경우 F&B 프랜차이즈에, 베트남은 영유아 시장에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아세안의 젊은 인구를 중심으로 디지털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특히 식료품 및 뷰티 제품, 의류 구매 시 전자상거래 사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친화적인 인구를 고려한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략도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아세안의 기대수명이 상승하면서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고령인구가 늘고 있는 태국과 고령국가 전환 기로에 서있는 말레이시아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태국·인도네시아의 경우 국민 건강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의약품 및 고급 의료기기 시장에 기회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2.6억 무슬림 인구와 할랄 시장 ▲쌀 소비 관련 농기계 수출 기회 ▲교육 분야 사회공헌활동(CSR) 사업 등 인구 관련 시장의 수요를 제시했다.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인구는 잠재 경제 성장의 척도일 뿐 아니라 기업에는 잠재고객과 시장의 지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라며 "우리 기업들이 객관적인 데이터와 현지 트렌드에 기반해 차별화된 진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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