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 황희찬, 맨유전 선택받을까⋯돌파구 필요한 황소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이하 울버햄튼)의 ‘황소’ 황희찬이 험난한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였던 에버튼전에서 선발 명단에 복귀한 황희찬은 약 6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울버햄튼의 다음 상대는 전통의 명문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황희찬이 맨유전에서 한 번 더 선발로 나서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수 있을까.
황희찬은 지난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대한민국 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브라질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새 사령탑 로페테기 감독의 선발 카드로 선택받았다. 그러나 에버튼전에서는 다소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대표팀에서와는 딴판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황희찬과 교체돼 들어간 아다마 트라오레가 역전골의 기점이 되기도 하면서 더욱 입지가 불안해졌고, 1월 1일 합류하는 마테우스 쿠냐 또한 황희찬의 주전 경쟁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황희찬이 중용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10일간 세 경기를 펼치는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에다 8일 FA컵, 10일경 리그컵까지 줄줄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새 임대 자원인 쿠냐가 합류하기 전에 열리는 맨유전에서 황희찬이 자신의 진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은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월드컵 브레이크를 앞두고 최하위로 추락했던 울버햄튼은 에버튼전 역전승으로 간신히 꼴찌 탈출에 성공했지만, 강등으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사령탑 교체, 새 선수 영입 등으로 도약을 노리는 울버햄튼이 강팀 맨유를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울버햄튼 대 맨유의 22-23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는 31일 토요일 오후 9시 30분 킥오프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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