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與, 핵 배치 포함 제주 군사기지화 논의…모든 정보 공개하라"

"與 북핵특위 보고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결과 등 공개해야"
"원희룡, 제2공항 군사공항 활용 문제에 대한 입장 밝혀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7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의 ‘제주도 전략도서화’ 논의에 대해 “평화의 섬 제주에 핵 배치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제주도청 제공)/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8일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에서 핵 배치를 포함한 제주 군사기지화를 논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북핵특위 보고서는 물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용역 결과 등 모든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과 관련해 미국 전략폭격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군사 공항으로 활용하자는 논의 내용은 제주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전임 제주도지사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 입장 발표를 촉구했다.

그는 "원 장관은 도지사 재임 당시 '제주 제2공항을 군사 공항으로 활용할 경우 제주도부터 반대하겠다'고 했고 국토부 역시 공군 등에서 관련 내용이 거론되자 '순수 민간 공항으로 건설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며 "제2공항을 군사 공항으로 활용하는 게 달라진 입장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오 지사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모든 정보 공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공개 △원 장관의 제2공항의 군사 공항 활용 문제에 대한 입장 발표 등을 촉구했다.

그는 "도민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국토부와 소통하고 요구하겠다"며 "공항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해소하고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