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김경수 '받고 싶지 않은 선물'..."국민께 송구"

YTN 2022. 12. 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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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김병민 / 국민의힘 비대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나는 원래 따뜻한 봄에 나오려고 그랬는데 이렇게 추운 겨울에 이게 뭐냐,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이다, 이렇게 표현했어요.

[김병민]

선물이라고 하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던 것 같고요. 김경수 전 지사의 표정도 그리 나쁘지 않고 조금씩 미소도 엿보이는 것 같고. 주변에 있었던 과거 친문 진영의 인사들이라고 했던 사람들은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들까지 지켜보지 않았습니까? 아마도 사면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많은 고민들이 있을 겁니다. 특히 보수진영에서는 드루킹과 연결돼 있는 선거사범인데 이걸 복권이 없다 하더라도 사면에 대해서 반대한다, 이런 목소리들도 있거든요.

하지만 지난날 국정원 댓글조작에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사면들도 단행된 만큼 여기서 일정 부분 형기를 채웠던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통합의 관점에서 사면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요. 민주당에서는 민주당 내부에 있는 분열을 생각해서 계획된 상황이라고 얘기를 합니다마는 그런 것들보다는 일단은 김경수 지사가 가지고 있었던 민주당 내 정치적 상징성, 이런 부분들을 들어서 형평성 차원의 사면들이 이루어졌고 또 여기에 대해서 김경수 지사가 정치적으로 진영을 향한 메시지는 내고 있지만 전체적인 기조는 크게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금 보수 쪽 일각에서 말하는 선거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인데 사면 자체도 큰 것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사면이라고 하는 것을 국민통합이라는 부분을 내세워서 사면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본적으로 이번에 사면된 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다 친여 쪽, 그러니까 보수진영에 가까운 분들이 훨씬 많아요. 국정농단해서 처벌을 받았던 분들이 대부분 다 사면이 됐거든요. 이명박 전 대통령도 그렇지만 최순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관련해서 처벌받았던 분들 대부분 사면이 됐어요.

이게 과연 균형을 맞춘 거냐 하는 부분에서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죠.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에 본인이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는 끼워넣기 식으로 자기를 끼어넣은 거 아니냐. 지금 야당 중에 무게감 있는 정치인이 없다 보니 자기 끼워넣어서 복권도 안 시키고 사면만 해서 결국은 한꺼번에 넘어간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금의 야당 입장에서는 균형을 맞추려면 최소한 기계적 균형, 숫자적 균형도 맞추지 않고 그것도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는 사면만 했지 복권은 또 안 시켜줬잖아요. 정치활동을 못해요. 정치인의 사면. 물론 구치소에서 감옥에 있다 나오는 건 좋은 일이죠, 그게 나쁜 일은 아니지만 정치인이 나와서 정치활동을 못하게 돼버리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정치적 생명은 아직도 감옥에 있는 거와 똑같은 거예요.

이런 사면이 과연 의미 있는 것이냐. 그야말로 현 보수진영에 가까운 분들, 이런 분들 다 사면해 주면서 어쩔 수 없이 비판받을까 봐 끼워넣기 식으로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거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누가 봐도 이거는 숫자적으로도 그렇고 그다음에 균형감에 있어서도 그렇고 여야의 균형이나 진보, 보수의 균형이 맞춰지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는 자기 식구들 사면시키기 위해서 김경수 전 지사가 정말 이용당한게 아니냐라는 얘기도 있는 거죠.

[앵커]

복권은 안 됐지만 연초에 이재명 대표가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고 최근에 친문, 친명 통합행보에 어떻게 보면 구심점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전망도 있더라고요.

[김병민]

총선, 대선에 출마할 수는 없지만 정치활동은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사면이 됐기 때문에. 정당활동도 가능할 겁니다.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해서 많은 언론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봉하마을을 찾아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언론은 봉하마을을 가는 김경수 지사를 찾고 여기서 김경수 지사가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를 주목할 수밖에 없겠죠.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커지게 되니까 반대목소리가 커지게 되는데. 거기에 대한 분명한 구심점이 없었던 것 아닌가 싶기도 해요. 대표적으로 박영선 장관 그리고 김종민 의원 이런 인물들이 앞다퉈서 얘기를 하지만 뭔가 파괴력 있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훨씬 더 극대화되고 있는 과정 속에서 만약 김경수 지사가 메시지를 내거나 김경수 전 지사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겠죠. 중요한 건 지금 현재 민주당의 상황을 보게 되면 이른바 개딸이라고 하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이 있는데 그 많았던 친문의 지지층들은 다 어디 갔는지 확인이 잘 안 됩니다.

이런 일들 때문에 구심점 역할에 대한 언급들이 나오는 건데 과연 김경수 지사를 중심으로 그런 일들이 모이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하거나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김경수 전 지사가 행보하게 되는 메시지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내고 또 여기 이재명 대표는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고 대응하는지 이런 일들도 호사가들의 관심거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피선거권은 복권되지 않았지만 물밑에서 정치활동을 할 수 있지 않느냐. 그 관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진봉]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민주당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정치적으로 본인이 선거에 나갈 수는 없지만 민주당 내에 지금 여러 가지 통합도 필요하고 연합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경수 전 지사가 그런 역할을 하는 데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저는 봐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도 될 수 있고요. 또 소위 친명, 비명이라고 하는 이 그룹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민주당 내의 통합을 이끌어내는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기대를 합니다.

[앵커]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최진봉]

저는 그렇게 보고요. 언론에 나와서 본인의 입장을 얘기하면서도 민주당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다.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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