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래 경쟁력"…HD현대, 직원 자녀 유치원비 최대 1800만원 지원

직원복지 대폭 확대…패밀리카드 제작·어린이집 개소도
정기선 사장 "새로운 기업 문화 필요,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 것"

26일 경기도 판교 GRC에서 열린 HD현대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정기선 사장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새 기업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새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 HD현대가 유치원 교육비 1인당 최대 1800만원 지급 등 그룹 직원 복지를 대폭 확대한다.

HD현대는 28일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 확대, 학부모 참여형 직장어린이집 운영 등 젊은 부모를 포함한 직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유연근무제를 확대 실시하고 임직원 패밀리 카드도 제작, 지급한다.

이번 직원 복지 확대는 '사람이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지난 26일 경기도 판교의 글로벌R&D센터(GRC)에서 개최한 비전선포식에서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HD현대는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1인당 연 600만원 지원한다. 3년이면 18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경기도 판교 GRC에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드림보트 어린이집'을 내년 3월 연다.

'드림보트 어린이집'은 오전 7시부터 최장 밤 10시까지 운영해 임직원들의 보육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특히 영아반을 만 0세반부터 운영하고, 교사 1인당 아동수를 법정 기준 이하로 맞추기로 했다. 만 3~5세 유아반 아동에는 영어교사가 상주해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특성화 교육도 시행한다. 부모가 어린이집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자녀 모습을 언제든 볼 수 있는 학부모 참여형 '열린 어린이집'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유치원 교육비 지원과 어린이집 신규 개원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육아부담을 줄이고, 국가적 문제인 저출산 분위기 해소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일부 계열사에서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회사에 일찍 도착하는 직원이 시업시간을 30분 단위로 자유롭게 앞당겨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에게 회사가 연회비 전액을 지원하는 'HD현대 패밀리 카드'도 신규 제작해 지급한다. 하나카드와 공동 제작하는 패밀리 카드는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리터당 150원 주유할인 혜택을 비롯해 구독서비스(OTT)·현대프리미엄아울렛·해비치호텔 이용 시 10% 적립,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각종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지원한다.

HD현대그룹 관계자는 "임직원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세심히 살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