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덕강일 분양가 3.6억원…공공분양 사전청약 개시
총 2298가구 공급…이달 30일 모집공고, 내년 2월 접수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공급이 본격화한다. 오는 30일 서울 고덕강일과 경기도 고양창릉 등 약 2300가구에 대한 첫 사전청약을 실시한다.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에서는 5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 59㎡의 추정 분양가는 3억5500만원 정도다. 총 877가구를 공급하는 고양창릉의 경우 84㎡가 5억5300만원가량으로 책정됐다.
고양창릉·남양주진접 물량 줄여…내년 추가 공급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부터 '공공분양주택 50만 가구' 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2298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전청약은 청년 특공 등이 포함된 나눔형 도입 이후 처음 시행되는 시범 사업이다. 나눔형으로는 고양창릉(877가구), 양정역세권(549가구), 서울 고덕강일 3단지(500가구)를 공급한다. 일반형으로는 남양주진접2(372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나눔·선택·일반' 유형별 공급…40년 만기 전용 모기지도(10월 26일)
고양창릉의 경우 애초 올해 말에 1322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일부 설계 변경이 필요해 877가구로 조정했다. 공급 감소분에 대해서는 내년 중 추가 세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필요시 고양창릉지구 내 타 블록을 추가로 확보해 당초 계획한 물량 이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남양주 진접2의 경우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당초 계획 2개 블록 754가구에서 1개 블록 372가구로 물량을 조정했다. 이번에 제외된 블록에 대해서 수요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공급 물량 중 고양창릉과 양정역세권은 나눔형(이익공유형)으로 시세 70% 수준으로 공급한다. 향후 LH에 환매 시 시세 차익의 70%를 수분양자에게 귀속한다. 또 연 1.9~3.0%의 금리로 최장 40년간 분양가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고덕강일 3단지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축물만 수분양자에게 건설원가 수준으로 분양하는 방식이다. 수분양자는 토지임대료를 지불한다
남양주진접2의 경우 일반형으로 시세 80% 수준으로 공급한다. 이익 공유의 조건은 없다. 소득 등 자격요건에 따라 디딤돌, 보금자리론 대출이 가능하다.
74㎡~84㎡ 추정분양가, 3억~5억원 수준
공급 지구별 입지 여건을 살펴보면, 고양창릉의 경우 일산신도시와 서울도심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GTX-A노선(예정) 등이 갖춰졌다. 이번에 공급되는 S3 블록은 단지 인근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설립이 계획돼 있다.
양정역세권은 양정역(경의중앙선)이 위치한 역세권 지구로, 서울 잠실까지의 거리가 13km 정도로 강남권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수석-호평 간 고속화도로와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인근에 있어 광역교통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서울 공급 물량인 고덕강일 3단지는 북쪽으로 한강, 남쪽으로 망월천이 흐르고, 유치원, 초등·중학교가 가까워 주거 환경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올림픽대로와 강일IC와 인접해 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남양주진접2 지구는 풍양역(4호선, 9호선 예정)을 신설할 예정이며 국지도 98호선(수동~오남) 개통이 예정돼 있어 서울과 강원 서북권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번 공급예정인 A7블록은 풍양역에서 400m 이내의 역세권이다.
국토부는 사전청약 추정분양가도 함께 공개했다. 고덕강일의 경우 59㎡가 3억5500만원으로 책정됐다. 고양창릉의 국민평형(84㎡) 분양가는 5억5300만원 정도다. 양정역세권의 경우 같은 평형이 4억2800만원이다.
추정분양가는 사전청약 공고 시점 추정 가격으로 실제 분양가는 본 청약 시점에 결정할 방침이다.
사전청약 신청 자격은 '사전청약 입주자모집 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청약자격 등을 심사하고, 해당지역 거주요건의 경우 사전청약 공고일 기준 거주 중이면 일단 신청이 가능하다. 본 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 거주 기간을 충족해야 한다.
나눔형의 경우 전체 물량 중 80%는 특별공급으로 배정했다. 청년(15%), 신혼부부(40%), 생애최초(25%) 등이다. 나머지 20%는 일반공급이다.
일반형의 경우 전체 물량 중 70%는 특별공급으로,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노부모부양(5%), 기관추천(15%)으로 구분했다. 나머지 30%는 일반공급으로 배정한다.
분양제도 개편으로 새로 도입된 추첨제는 일반공급 중 잔여공급을 대상으로 한다. 무주택세대 구성원 및 입주자저축 가입만으로 청약이 가능하다. 자산요건과 소득요건 등 구체적인 자격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달 30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내년 2월 특별공급부터 순차적으로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3월 23일에는 고덕강일 3단지 당첨자를 발표하고, 같은 달 30일에는 고양창릉과 양정역세권, 남양주진접2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원식 (setisou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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