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범죄도시2'→기특한 '올빼미'..올해의 韓 영화 [연말결산]
2022년 한국영화계는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내고 기지개를 폈다. 극장의 거리두기가 끝나고, 극장 안에서 다시 팝콘을 먹을 수 있게 되며 극장이 정상화 됐다. 이런 가운데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현재 '아바타 : 물의 길'이 6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사랑 받고 있다.
연말을 맞아 코로나의 길고 긴 터널을 벗어난 2022년을 꽉 채운 영화를 정리했다. 올해 박스오피스 톱 10에는 검증 된 영화의 속편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범죄도시2'를 비롯해 '한산: 용의 출현', '공조2: 인터내셔날',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등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는 오랜만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천만 고지를 넘어섰다. 마동석의 마석도라는 캐릭터를 앞세운 '범죄도시2'는 시원한 액션과 특유의 코미디로 관객에게 통쾌한 즐거움을 전했다. 오랜만에 탄생한 천만 영화에 영화계서도 설렘이 일었다.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영화 보복 소비가 늘고 관객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이후 천만 관객을 노리는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반응과 성적을 보였다.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로 이어지는 여름 한국 영화 빅4에서는 아쉽게도 천만 영화가 탄생하지 못했다.
한국 영화 최대 흥행작인 '명량'의 뒤를 잇는 '한산 : 용의출현'은 720만 명을 모으며 올 여름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영화 '헌트'는 이정재 배우의 감독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칸 영화제 초청을 받고 뛰어난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호평 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헤결앓이'라는 신조를 만들어 낼 만큼 많은 팬들을 탄생 시키며 올해 큰 사랑을 받았다. 거장 박찬욱의 로맨스는 관객의 마음에 큰 울림과 행복을 전했고, 탕웨이 박해일의 케미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올해 국내 영화제 작품상을 싹쓸이 했고, 내년 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트로피까지 거머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해일과 탕웨이 역시 각종 영화제의 남녀주연상을 휩쓸며 주목 받았다.
추석 연휴 기간 개봉한 '공조2 : 인터내셔날'은 69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빈, 유해진, 윤아, 다니엘 헤니가 나선 '공조2 : 인터내셔날'은 시원한 액션과 배우들의 유쾌한 케미로 다음 시즌까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영화 '올빼미'는 신인 감독의 새로운 영화임에도 탄탄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주목 받았다.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올빼미'는 반전의 흥행이다. 11월 비수기에 극장가에 개봉해 입소문을 타고, 2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2022년 개봉 영화 중 최장 기록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는 오롯이 작품이 가진 힘으로, 300만 관객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이 나온다.
'가장 많은 관객이 본' 올해의 영화 '범죄도시2'
마블도 못한 일을 마동석이 했다.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이 본 영화 '범죄도시2'를 올해의 영화로 선택했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개봉 25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오랜만에 마석도로 돌아온 마동석과, 윤계상의 역대급 악역 장첸을 능가하는 악역을 만든 손석구의 케미가 영화 인기를 견인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범죄도시 2'는 올해 1262억 원(관객 수 1222만 명)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9년 11월 21일 개봉한 '겨울왕국 2' 이후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첫 번째 영화다. '범죄도시 2'는 상반기 1222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역대 전체영화 관객 수 흥행 순위 13위에 올랐다.
'새로운 발견!' 올해의 영화 '올빼미'
'올빼미'는 '웰메이드'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영화로, 소현세자가 마치 약물에 중독돼 죽은 사람 같았다는 '인조실록'의 역사적 한 줄에서 출발했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췄고, 숨기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 사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하며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더했다.
여기에 연기 인생 처음으로 왕 역할을 맡은 유해진은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인조를 탄생시키며 미묘한 감정 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했고, '맹인 침술사' 역할을 맡은 류준열은 섬세한 연기로 자기 내면을 관객에게 전달하며 깊은 울림을 안긴다. 최무성, 조성하 등이 묵직함을 담당하고, 김성철과 안은진, 조윤서는 베테랑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떨친다. 이렇듯 신구 조화를 이룬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은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고, '올빼미'를 완성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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