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고양창릉에 '3억 아파트' 분양…청년·신혼부부 몰아준다

이소은 기자 2022. 12.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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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고덕강일3단지'

서울 고덕강일지구, 경기도 고양창릉신도시 등 수도권 우수 입지에 3억원대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체 물량의 최대 80%가 특별공급으로 배정돼 청년·신혼부부들의 내집 마련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청약으로 공급되며 입주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고덕강일은 '토지임대부' 고양창릉은 '이익공유형'
국토교통부는 '공공분양주택 50만가구' 공급 대책의 후속조치로 오는 30일부터 2298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고양창릉 877가구, 양정역세권 549가구, 서울 고덕강일3단지 500가구, 남양주진접2 372가구 등이다. 당초 정부가 계획한 물량 3125가구 대비 800가구 정도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양창릉은 일부 설계변경이 필요해 1322가구에서 877가구로 조정됐으며 남양주진접2는 현재 시장 (위축)상황을 고려해 2개 블록에서 1개 블록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고양창릉과 양정역세권은 나눔형 이익공유형, 고덕강일3단지는 나눔형 토지임대부, 남양주진접2는 일반형 등으로 유형이 다양하다.

나눔형 이익공유형으로 공급되는 고양창릉과 양정역세권은 시세 70% 수준으로 공급되며 향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환매 시 시세차익의 70%를 수분양자에게 귀속한다. 또 연 1.8~3.0% 금리로 최장 40년 간 분양가의 80%까지 대출 가능하다.

나눔형 토지임대부로 공급되는 고덕강일3단지는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수분양자는 건축물만 건설원가 수준으로 분양 받는 '반값아파트'다. 수분양자는 토지임대료(월 40만원)를 납부해야 한다.

남양주진접2는 시세 80% 수준에 공급되는 일반형으로, 나눔형과 달리 이익공유 조건이 없다. 소득 등 자격요건에 따라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용 59㎡ 분양가 3억원대…"시세의 70%"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는 전용 60㎡ 이하 소형의 경우 2억~3억원대, 전용 75~84㎡는 3억~5억원대로 산출됐다. 전용 59㎡ 기준 고양창릉 3억9778만원, 고덕강일 3억5537만원, 양정역세권 3억857만원, 남양주진접2 3억3748만원 등이다. 전용 84㎡는 고양창릉 5억5283만원, 양정역세권 4억2831만원 등이다. 실제 분양가는 본청약 시점에 결정된다.

사전청약으로 공급되는 만큼 입주시기까지 짧게는 4년, 길게는 7년까지 걸릴 전망이다. 각 단지별 입주예정시기는 고덕강일 2027년 3월, 고양창릉 2029년, 양정역세권 2030년, 남양주진접2 2028년이며 사업진행 상황에 따라 지연될 수도 있다.

전체 물량의 70~80%가 특별공급으로 배정돼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수요자의 당첨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나눔형의 경우, 전체 물량 중 80%가 특별공급으로, 청년 15%, 신혼부부 40%, 생애최초 25% 등이다. 일반형은 전체물량 중 70%가 특별공급으로, 신혼부부 20%, 생애최초 20%, 다자녀 10%, 노부모부양 5%, 기관추천 15% 등이다.

나머지 물량은 일반공급으로 배정된다. 일반공급의 경우 추첨제가 신규 도입돼 청약통장이 있는 무주택자라면 납입기간, 횟수, 총액 등에 상관없이 당첨될 수 있다.
청년·신혼부부 물량 많아…대부분 역세권 입지
이번 공급 물량은 대부분 서울 도심에 인접한 수도권 우수 입지에 들어선다.

고양창릉은 지하철3호선, 경의중앙선, GTX-A노선 등이 갖춰진 교통 요충지다.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 인근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설립이 계획돼 있고 공원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고덕강일3단지는 유치원, 초중학교가 가깝고 올림픽대로, 강일IC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경의중앙선 양정역 일대에 위치한 양정역세권은 잠실 등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번 공급 물량은 양정역 500m 이내 입지로 인근에 초등학교, 중학교 설립이 예정돼있다. 남양주진접2지구에는 4·9호선 풍양역이 신설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는 풍양역에서 400m 이내 역세권으로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가깝다.

청약자격은 사전청약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해당지역 거주요건의 경우, 공고일 기준 거주 중이면 신청이 가능하고 본청약 입주자모집공고일전까지 거주기간을 충족하면 된다.

청약 일정은 내년 2월 특별공급부터 순차적으로 접수가 시작돼 3월 23일에는 고덕강일 3단지, 3월 30일에는 나머지 지구 당첨자 발표가 예정됐다. 당첨자 발표일이 다른 경우 중복 청약이 가능하지만 먼저 발표된 당첨권이 우선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사전청약은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우수입지의 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등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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